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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도고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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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11.21 조회5,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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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好事多魔), 도고마성(道高魔盛)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좋은일을 하려면 극복해야 할 장애가 많고, 높은 도를 닦으려면 왕성한 마장을 극복해야 한다‘라는 뜻이다. 세상의 큰일을 도모한다거나 수행자가 도를 이루어 가는 데는 극복해야 할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지혜로운 이들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생의 길 위에 서서 평화로운 삶을 가꾸어 갈 뿐이다. 단지 어리석은 이들이 불평을 늘어놓는다. 큰 깨달음의 세계를 추구해 가는 사람들에게 마장은 더 높고 깊은 지혜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결국 인생에서의 성공이나 깨달음의 성취는 장애를 어떻게 보고, 또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지만 큰일을 이루고 난 후에도 어려움은 그 일이나 우리의 생활의 주변에 상존하기 마련이다. 오롯이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크고 훌륭한 사업을 이룩하였다 하더라도 외부로부터 도전과 경쟁에 대응해야만 하듯이···. 아함경을 보면 다음과 같은 예화가 있다.


 “이른 새벽 초인종이 울렸다. 집주인은 문을 열었다. 거기 아리따운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말했다. ‘난 행복의 신입니다. 당신에게 행복을 주려고 찾아왔습니다.’ 집주인은 반갑게 그녀를 맞아들였다. 그런데 잠시 후 또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추녀가 피고름을 흘리며 서있었다.

 

 집주인은 말했다. ‘당장 꺼져라. 아침부터 재수없게 남의 집 문전을 기웃거리느냐.’ 그러니까 추녀가 말했다. ‘난 당신에게 고난을 주려고 온 고난의 신입니다. 아까 당신 집에 들어간 행복의 신은 나의 언니입니다. 우린 늘 같이 다닙니다. 당신이 만일 나를 맞아들이지 않는다면 나의 언니도 당신 집을 떠날 것입니다. 자, 나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언니를 떠나게 하든지 둘중의 하나를 택하십시오.’ ”


 30대 후반의 나이에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이 말했다. “기회는 항상 위기와 함께 있었다.” 그렇다. 무슨 일이든 성공 뒤에는 항상 험난한 고난이 따르기 마련이다. 성공한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한결같이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고 난 후 오늘의 성공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하고자 하는 일이 크면 클 수록 극복해야 할 장애의 무게는 그만큼 더 무겁다. 큰 거목은 작은 나무보다 바람을 더 많이 받기 마련이듯이 말이다.


 자식을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의 삶을 한번 살펴보자. 어머니는 아기를 잉태한 날부터 아기를 위해 헌신한다. 몸과 마음과 음식과 행동을 조심한다. 아기의 건강 상태에 따라 행복해 하기도 하고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아기가 자라서 살아가는 삶 또한 어머니의 삶이다. 어머니의 행복과 불행은 자식의 삶의 상태에서 주어진다. 훌륭한 사람들 뒤에는 이와 같이 모든 고난을 극복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삶이 있었다.

 

 유명 운동선수, 과학자, 성인, 기업가, 등산가, 훌륭하게 성장한 사람, 자연의 풍경등 이들은 수많은 고난의 과정을 통해 오늘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어찌 이들만이겠는가.


 이글은 월간 불광 1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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