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어르신 순례법회’가 원만히 성취되었습니다. 11월 24일(금) 아침 일찍부터 불광사에는 불광법회를 지켜온 어르신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이 날, 버스 3대로 나뉘어 타고 여주 신륵사로 참배를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 행사는 한달전부터 준비되었습니다. 사실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죠. 올해 부처님 오신날 행사가 마무리될 때, 회주 스님께서 ‘불광에 오랫동안 다니신 법우형제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였고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미루어지다가 이 날 처음 행사가 진행된 것입니다.

 각 구법회별로 어르신들을 확인하고 접수를 받아서, 이날 90여분의 어르신들과 보문부 식구들이 함께 여주 신륵사로 떠났습니다. 신륵사를 참배한 후 점심공양을 하고, 온천욕을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멋있고 화려한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형편은 안되었지만, 의미 있는 일들의 첫 출발을 아주 성의있게, 조심스럽게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자주, 더 많이 불광사에서 개최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온천욕을 하면서 어르신 두명이 호흡곤란이 있어 큰일이 생길뻔 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 조심스레이 온천욕을 마쳤고, 아주 즐거이 원만히 하루가 회향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앞으로 매달 1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적어도 매년 상·하반기 1회씩은 순례법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불광의 역사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역사입니다. 불광을 만들어온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