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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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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6.11.25 조회5,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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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반야심경 수업시간이었다.

긴 휴가를 보내고 참석하는 것이라 마음의 준비를 한다.

건너뛰고 싶어도 책을 빌린지 오래되어 가야한다.

마음 속에는 부처님께 절도 하고,

기타등등의 이유로 사무실을 일찍 나갔다.

주차를 하고 들어간 곳은 곧 바로 도서관으로 간다.

절을 한다는 것은 까마득히 잊고.

아직 믿음이 덜 된것이 표가 난다.

문제는,

도서관에 들러 또 빌릴 책을 보고 있는동안 마음에 갈등이 왔다.

" 그냥 집으로 갈까 ! "

" 그래도 아니야, 오랜만인데 변화가 있지 않을까 ! "

그때,

스님께서 옆을 스치고 강의실로 들어가신다.

순간,

" 그래, 아무 죄없는 스님을 미워 할수는 없어 ! "

반야심경을 이해 못하게 설명하는 것에 괜스레 스님이 미웠던 것이다.

차라리 보지않으면 될 것을,

불교라는 것이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에게 설명한다.

" 미워하는 일을 만들지 말자, 그것은 내게도 못할 일이야 !"

" 이제서 믿음의 길에 기어가는데, 날지 못하는 것에 죄 지으면 안되 "

나의 결론이 옳다고 생각하고는

손에 들어온 책이 광덕스님이 지으신 "반야심경 강의" 였다.

며칠을 시간 있을때마다 들여다보고 쉬운 해설에 감동을 받는다.

때론 뒤로 물러설줄 알아야 한다는 큰 진리가 바로 옆에 있었다.

두어 주간 스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으로 미워했던 것에 머리가 숙여진다.

걸어서, 뛰어서, 날아서 가더라도

무엇이 내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직은 나의 믿음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어려운 법문을 몰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뭔지는 몰라도

법우간에 교류하여야 할 어려운 단어를 몰라도

언젠가 내게 부처님의 말씀이 몸과 마음에서 우러나오길 바랄뿐이다.

한 주일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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