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다섯째주 불광토요법회 및 초하루법회 봉행,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에 숨겨진 불교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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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3.30 조회740회 댓글0건본문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명스님)는 불기 2569(2025)년 3월 29일 토요일 오전 10시, 지하 4층 보광당에서 3월 다섯째주 불광토요법회 및 초하루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문 영상보기] https://youtu.be/LDBfg9KPigU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부터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617일차 금강경 독송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사시기도이 진행되었으며, 파라미타합창단의 찬탄곡 후 구담스님(불광사 총무)의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구담스님은 파키스탄 북부 간다라 지역의 고대 불교 유적 탐방 경험을 생생하게 소개했습니다.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간다라 지역의 고대 불교 유적은 우리 불교 문화의 뿌리"라며, 현지 답사 영상 및 사진과 함께 불교 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설명했습니다.
구담스님은 "고대 불교의 뿌리인 간다라 지역에서 불교사 최초로 불상이 탄생했다"며 "이 지역에서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으로 인한 그리스 문화와 인도 문화의 융합이 불교 문화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스님은 한국 불교 문화유산의 기원에 대해 언급하며 "경주 석굴암을 우리는 최고로 치지만, 석굴암은 어디서 왔을까? 간다라 지역에서 그 시원을 두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스님이 소개한 지역의 석굴 형태가 "전실과 후실 구조, 인공 축조 방식 등 경주 석굴암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이 과거에는 불교 국가였음을 상기시키며, 스님은 "파키스탄에 있는 '고행상'은 파키스탄 3대 보물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문화유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간다라 지역의 마애불이 경주 남산의 마애불과 형태적으로 유사함을 지적하며 "이러한 불교 문화가 실크로드를 따라 우리나라까지 전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안타깝게도 현지 주민들의 불교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과 규제 미흡으로 많은 유적이 파손되거나 주택가에 잠식되고 있다"며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법문을 마치며 구담스님은 "우리 불교 문화유산의 유구한 역사와 가치를 알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