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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一心)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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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2.05 조회6,1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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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一心)의 사전적 풀이를 불교학대사전(홍법원/1988/p. 1318-1319/일심)에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있다.

<우주의 근본원리로서 萬有의 實體인 절대 無二의 心性. 진여(眞如), 여래장심(如來藏心)을 말한다. 구역 화엄경 권 25의 10지품에 - 三界는 허먕하여 다만 이 한 마음의 所作일 뿐이다. - 라고 설한 것은 이런 뜻에 근거한 것이다...>

위에서 <우주의 근본원리로서 萬有의 實體인 절대 無二의 心性.>이라고 말 한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이 본래 그와 같다는 것을 뜻하고, 그것을 열반의 한 마음으로 자각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마음은 자기 자신도 남도 아닌 것이 자기와 남을 구분하여 자기에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이익이 되며 즐거운 것이 되는지 등의 시비정사손익을 생각하게 하고 판단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은 본래 누구나 꼭 같은 한 마음을 가지고 제 각각 자신의 이락(利樂)을 실현시킬 수 있는 지혜를 내는 근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또 마음은 빛의 속도(光速)를 빛의 속도 만큼 제곱한 것도 상상 할 수 있으며 은하계 저 넘어 먼 우주라든가 우주의 시작과 확장과 환원과 종말까지 상상 할 수 있으며 무한한 사실을 구분하며 언어를 만들고 활용하며 사물의 이치를 이해하는 등과 함께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등의 사단과 등과 희노애락애오욕의 오욕찰정 등을 분별하는 등의 한량없는 공덕(功德)을 가진다.

마음은 하나와 둘을 구분하지만 하나도 둘도 아니며, 흑과 백을 구분하지만 흑도 백도 아니며, 생(生)과 사(死)를 구분하지만 생도 사도 아니며, 있는 것(有)과 없는 것(無)을 구분하지만 유도 무도 아니며, 나와 남을 구분하지만 나도 남도 아닌 것으로서, 이를 인류정신사상 처음으로 석가모니불이 얻어 밝힌 바 법(法)인 열반의 한 마음이라고 한다.
이 한 마음을 열반이라 한 것은 마음이 모든 느낌과 생각을 구분할 수 있는 반면에 마음 그 자체는 그 어떤 느낌도 생각도 아니어야 한다는 것으로서 이를 멸(滅) 또는 적멸(寂滅) 또는 적정(寂淨) 등이라 하는데, 이 열반이 불교의 인류사상사적 개혁성을 대표한다.
인류사상적개혁이라 한 뜻은 불교 이외의 대다수의 종교는 우주의 근본원리나 실체에 대하여 신(神) 등과 같은 창조적 주체라든가 전지전능한 주재자와 같은 무엇인가 어떤 존재가 선험적으로 있다(有) 라고 한 것에 대하여 불교의 열반은 연기의 본체로서 <그 어떤 것도 아닌 것으로서의 멸(滅)>이라 한 것이 그것이며 항상 새롭게 창조되는 상호의존적 연기의 현장이 실제(眞實際極)로 있을 뿐이라 한 것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불교의 열반관은 그 어떤 신과 같은 전능의 존재가 인간과 세계를 창조했거나 주재하거나 예정된 어떤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고 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 그 자체가 바로 우주의 창조적 주체에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 그 마음 그 자체를 한 마음으로 자각하여 常樂我淨의 자비로운 지혜를 실현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최선의 도(道)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눈귀코혀몸뜻 등으로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여 신체적으로 움직이고 행하는 육체와 정신의 모든 작용 그리고 그 의식의 대상이 되는 모든 존재는 바로 이 한 마음에 의해서 성립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한 마음(一心)은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다.
불교는 인류가 모두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이 한 마음으로 자각해야 한다고 한다.

한 마음을 자각하는 방법으로 조사선은 간화선을 발전시켰는데, 간화선에서 화두를 드는 참선은 바로 이 한 마음을 실천적으로 수행하는 수행방법인 것이다.
화두를 계속해서 드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그 경험의 반복에 의해서 한 마음이 현성(現成)하여 자각된다는 논리인 것이다.

조사선이 불교에 있어서 언어문자로 이루어진 교(敎)에 대하여 한 마음의 실천적 수행인 선(禪)을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 <심행처멸 일초직입여래지> <불심의 이심전심> 등이라고 한 것은, 조사선이란 자기 자신의 마음 그 자체를 그 어떤 단계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한 마음으로 자각하여 실현하는 수행방법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선언이라 하겠다.

사실 자기 마음 그 자체가 - 우주의 근본원리로서 萬有의 實體인 절대 無二의 心性. - 이라 하고 그것을 곧 바로 자각하여 활용하면 그만이지 밖으로 찾아야 할 별도의 다른 것은 없다는 것이다.

마조선사는 마조록의 설법(示衆) 3의 서두에서 "도를 직접 만나보려 하는가 평상심이 도이다.(若欲直會其道 平常心是道)" 라고 하여 조사선의 참선은 평상심에서 아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 마음의 도를 곧 바로 직접 만나는 자각적 수행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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