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1년 정초7일기도와 조상합동천도재 입재법회가 2월 20일 보광당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양력으로 2007년이 시작된지는 벌써 두달이 지났지만, 불가(佛家)에서는 재일법회가 태고전부터 음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초기도는 특히 중히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정초기도를 불광사에서도 7일동안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날 연휴에서 많은 분들이 불광사를 다녀가셨습니다. 설날 아침부터 차례를 지내기 위해 불광사를 찾으신 분도 계시고, 부처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러 오신분도 제법 많았습니다. 그렇게 불광사는 올 한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정초기도 입재가 있는 20일에도 불광사 대웅전과 보광당은 기도입재를 위해 오신 많은 형제법우님들로 인하여 꽉 찼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정초기도 입재날 특이했던 것은 기도를 입재하신 모든 분들의 축원을 사중에 계신 스님들이 직접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회주 스님께서도 법문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만, 불광사 재일법회는 올해부터 기도중심의 법회로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광덕 큰스님께서 불광법회와 불광사를 창립하실 때, 개인 기복중심이었던 불교의 모습을 극복하시고자 개별 축원을 불광사에서는 거의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회주 스님께서는 법문을 통하여 “이제 불광 법우 형제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고, 불가의 전통 방식인 개별 축원을 하더라도 불광이 지켜온 바라밀 수행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사찰을 처음 찾는 분들을 위한 방편도 필요하다, 그러기에 재일법회를 기도와 축원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초입재날부터 기도를 올리신 모든 분들과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개별 축원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초하루 기도, 관음재일, 지장재일은 기도와 축원, 법문이 함께하는 법회가 예정입니다. 부처님의 공덕으로 서원하시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서원드립니다.

 이날 조상합동천도재도 함께 입재하였습니다. 정월 천도재는 재작년까지 구법회별로 이루어졌습니다. 작년부터 합동천도재를 진행하여 올해 합동천도재는 두 번째 이루어지게 됩니다. 정월 합동천도재는 3월 4일, 동안거 해제날 함께 해제합니다. 정초기도 입재날부터 벌써 많은 위패들이 영단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늦으신 분은 종무소로 접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551년, 불광사의 새해는 설날 아침 차례와, 부처님 새해 인사, 초삼일에 시작된 정초기도 입재로 그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