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나라 인도 이야기 4편 싼치 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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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2.23 조회6,430회 댓글0건본문
새벽 3시 20분 보팔로역에 도착 .
정말이지 짐을 내리고 싣고 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아마 짐을 각자 꾸려서 다니라고 했으면 여행을 포기 했을 정도로 심각하다 .
각 역마다 짐꾼[꾸리]이 있는데, 이들이 3개의 트렁크를 역사에서 기차로 나르고, 기차에서 다시 버스로 옮긴다.
이들의 노임은 35루피에서 80루피까지 역마다 달랐다.[1달러=40루피]
기본으로 2개를 머리에 이고, 1개는 팔에 건다.
서로 큰 트렁크를 안 맡으려고 했다.
짐을 줄이고 줄여서 여행해야 할 것 같다.
삐쩍 마른 사람들이 짐을 나르는것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은데, 회주스님 말씀이 마른 사람이 힘을 더 잘쓴다고 하셨다.
버스에 옮겨 타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짐을 다 실는다.
날마다 숙소를 옮기니, 짐이 그야말로 짐덩어리이다.
호텔에 도착후 4인이 1실에 들어가 샤워만하고, 이른 아침을 먹은후, 다시 1시간 30분을 버스로 이동 싼치대탑에 도착했다.
하루에 삼사 순례를 하던 내 나라가 그립다.
밤새 달리고, 또 버스로 달리고 가서 한 군데 성지를 본다.
인도가 넓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도로와 차량이 영 안 따라 주어서 생기는 일이다.
싼치 대탑은 1989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만큼, 복원이 잘 되었고, 주변이 깨긋하게 제일 잘 정돈되어 흐뭇했다.
싼치 대탑은 아쇼카왕이 왕위에 오르기전 부인과 살던 곳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 기리고자 만들어졌고, 옆에는 사리불 사리탑도 같이 있었다.
아쇼카왕의 순애보가 서려 있는 곳이라서 멀리 내려다 보이는 들판이 촉촉하게 느껴졌다.
타지마할의 집착적인 사랑보다 남자의 훈훈한 느낌이 나는 이곳에 더욱 마음이 간다.
스튜파는 흙으로 쌓아 올린 탑을 말하는데,
이곳 싼치 대탑은 직경36m, 높이 16.5m에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졌다.
사방에는 탑문이 있고, 부처님의일대기, 전생 설화,
그 당시 생활상, 공양 올리는 모습들이 섬세하게 표현 되었다.
전후후무한 불교 미술의 극치라는 표현에 손색이 없다.
부처님상을 형상으로 표현하기전 , 탑, 보리수, 금강좌, 법륜, 발무늬등으로 부처님을 표현하였다.
뒤 쪽에는 그 옛날 스님들이 공부하시던 곳인데 , 아잔타 석굴 승방[비하라] 모양이 그대로 밖에 나와 있어 가람의 위치가 아잔타 석굴에서 기인했음을 알 수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절의 배치도 다르지 않다.
공원처럼 잘 가꾸어져서 소풍으로 자주 오고 싶은 곳이다.
우리는 아그라시로 가기 위해 다시 보팔로 역으로 향했다.
기차가 1시간 30분 연착했다
그 바람에 기차역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서 기다리면서 우리의 적응력에 놀랬다.
기차가 연착을 해도, 기차의 플랫홈이 바뀌어도, 절대 안내 방송이나 멘트는 없다.
가이드가 없으면 어쩌겠는가?
그래도 아무도 불평을 안 하는 곳이 인도이다.
아그라시로 가는 기차는 인도에서 최고급이라고 했는데, 정말이지 우리나라에서도 본적이 없다.
세계 최고인 것 같았다.
자리 사이도 넓고, 쾌적했으며, 비행기처럼 간식과 차도 주었다.
출발이 1시간 30분이나 늦어졌으니, 오늘 안에 호텔에 투숙할지 걱정이지만, 이 기차라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예상을 깨고, 9시 30분 아그라역 도착.
1시간 정도 앞 당겨진 일정이다.
연착도 하지만, 빨라지기도 하나 보다.
[ 싼치대탑--- 세개의 일산이 보임 --부처님의 상징]
[승방의 터]
[사리불존자의 사리탑---하나의 일산이있음]
사진제공--대웅스님이 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