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돌아오소서

                                                      작시:  자명심

8년전

국립극장에서 합창공연을 마치고 난뒤

임 가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요.

범어사에서 영결식을 치르며

한없이 울었습니다.

30여년전

대학 졸업반 때 당신을 처음 뵙고

저렇게 맑은 얼굴도 있나 하고

전율이 흘렀습니다.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매주 대각사 법회에 나와

"생명은 본래 밝은것"이고

"절망은 본래 없는것"이라고

열변을 토하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제 삶은 바뀌었습니다.

늘 걱정과 불만속에서 움츠러들던 내가

적극적으로 선한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이시여!

무슨인연으로 당신을 만나

이토록 저를 사무치게 하십니까!

걱정이 찾아들면

"마하반야바라밀"을 불러라

정말

거짓말 같이 걱정이 잦아들었습니다.

힘차게 살아갈 용기도 생겼습니다.

임이시여!

이제 이 세상 모든 이의 걱정을

덜어주소서

행복하게 하하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다시 한 번

이 땅에 돌아오시어

많은 불쌍한 중생들을 구제하여주소서

부디 빛으로 돌아오소서!!!

**.금하당  광덕 큰스님 열반 8주기 추모법회에서 마하보디합창단 자명심 보살의 작시인 빛으로 돌아오소서입니다.  총무보살이 낭독하였던 추모시를 옮겨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