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나라 인도 이야기--- 11편 룸비니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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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나라 인도 이야기--- 11편 룸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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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3.05 조회6,5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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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네팔의 국경은 웃숩게도 장대를 하나 걸쳐 놓은 것이 전부였다.

인도에서도 주와 주 경계가 장대 하나를 걸쳐 놓고 있었으며,

 통행료를 받고는 손으로 장대를 열어주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이곳도 별반 다르지 않다.

 

네팔은 인도 보다 GNP가 낮다고 하는데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닌 것 같다.

훨씬 깨끗하고 구걸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인도에서는 남자들이 영 남자로도 안 보였는데, 이곳은 사람들도 건물도 거리도 깨끗하다.

아무래도  호수가 많고, 물이 많으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룸비니는 네팔의 국경 도시인 바이라와에 있는데,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지라서 그런지 주변이 정돈되었고,

길도 포장이 되어 있었다.

룸비니 주변은 세계 각국의 절들이 들어서 있었고, 우리나라의 대성사도 당당하게 있다.  

UN이 정한 세계 평화 성지 답게 주변이 아름답고 평화롭다.

 

 

다른 모든 종교가 평화를 말하지만 불교 만큼 평화가 전부인 종교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불살생의 계율을 지키니까.

룸비니는 부처님의 외조모 이름을 땄는데 "아름다운 여인"이란 뜻이다.

지금 보기에는 동산이라기 보다 정원에 가까운 것같다.

마야데비 [부처님 어머니] 사원은 탄생 장면을 묘사한 돌로 만든 부조가 있었다.

  마야데비가 오른손으로 무우수 나무를 잡고 아이를 낳는 모습과

그 아래에 새로 태어 난 아이가 광배를 드리운 채 연꽃 위에 서 있었다.

태어남지 7일 만에 어머니를 잃은 태자의 아픔을 생각하면 이 세상 누구 못지 않게 아픔을 겪으신 분이 부처님이다.

재세시에는 나라가  완전히 망하는 것도 보셨고, 일가 친척이 뿔뿔이 흩어지는것도 보셨다.

이런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고통은 당연한 걸로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는 탄생지를 세 바퀴 돌면서 석가모니 염불을 하고, 회주 스님과 대웅 스님을 모시고 가슴 벅찬 기도를 올렸다.

"2500여년 전에 나신 부처님을 지금 이 순간에 느낍니다.

당신이 그 때 오셨어도 제게는 지금도 여여 하십니다.

제가 세세 생생 부처님을 예경, 찬탄함에 어찌 감사가 아닐 수 있사오리까?

부처님이 오시지 않았던들 제가 이처럼 다행한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  

 

 기도 후에 회주 스님께서 이번 성지 순례를 회향 하시는 법담을 주시고,

앞으로 남은 네팔 여행과 별도로 성지 순례를 회향하였다.

마야 데비가 출산 후 목욕했다는  싯다르타 연못이었다.

사방이 반듯하며 물은 맑았다.

연못을 보면서 "어쩜 마야데비는 부처님을 낳을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과 자식을 제대로 성장 시키는것이 정말 얼마나 큰 일인지 느꼈다.

두고 온 아이들 생각도 잠깐 했다.

이곳이 부처님의 출생지임을 알린 아쇼카왕의 석주는 번개를 맞아 꼭대기 마상[馬像]이 없어진 채로 남아있다.

 

 

아쇼카왕은 이곳이 성지임을 들어 세금을 1/8로 감면해 주었다고 하니

이곳 주민들의 자긍심이 대단했을 것이다. [다른 곳은 1/6을 냈다고 함]

이곳에서도 티벳 스님들이 장엄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티벳의 스님들과 망명자들을 네팔과 인도에서는 잘 받아주는 것 같았고, 티벳 망명자들이 네팔에 집단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회주 스님과 대웅 스님 ,그리고 법등 식구들과 같이 해서 더욱 좋았고,

여행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가족이 있어 이루어졌다.

 

늘 위대하고 멀리 계셨던 부처님을 성인이 아닌 인간으로 그 자취를 따라 그대로 느껴 봄으로서 부처님을 살아 계시는 부처님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부처님은 자신 안에 활발발하게 살아 계신다.

법을 보는 것으로 세상 존재의 의미가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전법을 통해 회향 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인도 여행기를 쓰는 동안 다시 인도에 빠지게 되었고, 몇 년 후 인도의 도로 사정이 좋아지면 다시 가보고 싶다.

단체 여행이 아니고, 차를 렌트해서 다녀 보고 싶다.

우리는 여행 내내 차 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았다.

심한 경우 새벽 2시30분에도 기상을 했고, 밤새 달려와 계속 다닌 적도 있었다.

 

 

인도 여행은 전투라는 말을 실감했다.

지금은 여행 내내 늘 따라 다니던 구걸하던 사람들이 생각도 난다.

자유롭게 놔 두지 않는 그들이 힘들었는데, 그걸 빼곤 인도라 할 수 없겠지...

인도의 도시들도 보고 싶어졌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나름대로 여러 권의 책도 읽으며 여행을 준비했는데,

소경 코끼리 만지는 식으로 재미로 읽기 바란다.

같이 했던 모든 도반들 늘 건강 하시길....

 

              싯다르타 연못

 

아쇼카왕의 석주

 

 

            삼부토건이 복원한 마야데비 사원

 

 

탄생 부조

 

 

           부처님   탄생지 

 

 

바라나시의 구걸하는사람들

 

             고행림의 구걸하는사람들

 

                       부다가야의 구걸하는 사람들  [이른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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