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살생에 대한 질문 > 불광소식

함께하는 불광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신행공동체 불광


불살생에 대한 질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3.11 조회6,645회 댓글0건

본문

 

 그 동안 살생 문제를 이야기 할 때 소 한 마리를 죽일 것인가 말것인가, 돼지 한 마리를 죽일 것인가 말것인가 늘 이런식으로 문제를 다루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가 파괴되고 이상 기후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생명체들이 활동할 무대 자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포함해 소, 돼지, 닭 등 모든 생명들의 삶의 터전이 원천적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날 불교의 불살생계를 실천하는 것은 비단 소한마리를 죽이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생물체들의   무대인 생태계 파괴와 환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주력해야합니다. 그만큼 오늘날의 상황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소 한 마리를 죽이느냐 마느냐가 살생 계율의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오늘날은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무대  자체가 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무대를 어떻게 살려 낼 것인가, 그 무대를 어떻게 정상적으로 돌이킬 것인가 하는 문제 의식으로 접근할 때에만 살생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불교적인 관점을 분명하게 해야 함과 동시에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올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은 단순하게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진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과 정보는 필요한 것도 있지만 불필요한 것이 더 많습니다. 미래 사회는 어쩌면 정보 더미에 파묻혀 사람들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으로 중요한 것은 지식과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세계관과 철학의 눈을 가지는 것입니다. 올바른 세계관과 철학에 토대한 안목을 기르기 위해 우리가 불교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존재의 실상인 연기법의 세계관과 철학에 토대하지 않고 사는 것은 눈을 감은 채 세상을 달려가는 가는 격입니다. 등불 없이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것은 오류와 방황, 상처와 혼란의 연속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39길 35(석촌동 160–1번지)불광사 TEL. 02)413-6060FAX. 02)413-6781 링크트리. linktr.ee/bulkwangsa Copyright © 2023 BULKWANG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