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들의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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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3.22 조회6,828회 댓글0건본문
세상에 다시 태어난 마음으로 기본교리를 마추고,
아장아장 불교대학에 입학했다.
불자라고 하기엔 너무도 미흡하고,
불자명으로 무량덕으로 지음을 받았지만,
가끔은 머리속으로 맴돌고 입밖으로 잊어버린 때도 있다.
매번 저녁에 앉아 있으려면 눈꺼풀의 무거움을 이길 재간이 없어 한시간을 그냥 보냈다.
두째날은 똘망똘망하게 귀를 쫑긋이고 듣었다.
한귀로 들을 땐 머리와 마음으로 심취해가며, 동의해 가며 기쁨에 차지만
머리 숙여 다른 귀절 찾고나면 금새 잊어버린다.
아까운 심정에 메모를 해 두지만, 세세하게 하지않고는 그 메모조차 까닭을 모른다.
그것이 흠이다.
세째날.
너무도 우스운일이 벌어진다.
도반들의 모임이 정말 말 장난 같았다.
시간을 모두 끝내고 진행보살님의 마무리가 없었더라면,
개종한 의미에 더 큰 실축을 가졌을 우려에 한시름 덜었다.
부부끼리야 갈라 놓으면 안되겠지만 (실지로 안될일도 아니다 ),
아는사람, 같은 ?? 끼리, 등등의 이유로 조를 이탈하여
아주 소수가 되어버린 조가 생긴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이것이 과연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러 온 도반들의 마음이 이것 뿐이 안되는 것일까 !
해체이야기가 나왔지만 소수의 조에서 강한 의지를 표명하여 이어가기로 한 것이,
이럴 경우에 석가모니는 어떻게 하셨을까 !
5명의로 구성된 4조 !
내가 그 속에 속한 것에 긍지를 가지고 한 학기를 마무리 해 보려한다.
도반 !
어우러지고, 버무러지는 삶에 의지하는 친구가 아닌가 !
정녕 우리가 세월(나이)을 초월한 도반들이라면,
이런 어린아이 같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았을까 !
좀 더 나은 믿음 생활을 하기 위해 모였다면,
남보다 다른 생각과 행동이 앞서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고개숙여 반성해 본다.
우리 4조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