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쩨 숙제를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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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4.14 조회7,084회 댓글0건본문
언제쯤이 될까 !
불교적 믿음이 뭘까 !
마음으로 너무 궁금하다.
수십년을 교회에 적응하여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에게 의지하며 마음의 갈등과 슬픔과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
넘어질때는 시련이란 단어로 둔갑시키어 달래기도 하고,
기쁨이 넘칠땐 그분의 은혜라고 감사하며, 찬양하고 기도했었다.
행여 돌부리에 넘어질때 조차 엉결에 나오는 외마디조차 그분을 찾았으니...
...
불상앞에 엎드리어 절을 한다.
마음으로 갈망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
내가 이곳에 엎드리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
의문 투성이의 내 몸과 정신이 절을 하면서도 묻고 또 묻는다.
기원을 하는 것도 예전에 했던 것처럼 하면 안될것 같기도 하고,
막상 하려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주시옵소서
엉뚱하게 이러한 기도하다 번쩍 정신을 가다듬기도 한다.
...
이제 하나씩 배워나간다.
대학의 배움이란 명목으로 불교를 접한다.
초신자들이 모두 이럴까 ?
"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타불 " 를 왜 반복하여 가까이해야 하는 의미를 몰랐다.
아이에게 구구단을 모르고 곱하기를 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
이젠 나의 입과 머리와 마음에서도
"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타불 "의 염불이 떠나지 않도록 할 것이다.
" 괴로움을 겪고 있는 중생들의 음성을 마음으로 듣고서 그 고통을 해결해주시는
대자대비하신 분이다 " 란 경전의 말씀이 뼈속까지 스밀고 들어오진 않지만,
작은 숨이 기댈 곳이 그 곳이란 것을 알았다.
방법을 모를 뿐이지...
시간이 흐른다.
우선 첫번째의 숙제를 한다.
수백번, 수만번째의 숙제가 될지 몰라도
부처님의 품에서 고요를 찾길 원하는 만큼 다가갈 것이다.
경전의 좋은 말씀과 미사여귀로 내 귀를 현혹시키지 않고,
마음에 새기는 경전으로 하나씩 풀어갈 것이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마하반야 바라밀
이천칠년 사월 십삼일에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