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택의 행복경제 / 4월 22일 불광사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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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4.19 조회7,187회 댓글0건본문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돈오돈수식 부자되기
불법 안에서는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누가 저보고 “당신은 불법을 인간의 욕망과 결탁시키는 말세의 훼불자(毁佛子)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저는 이렇게 대응할 것입니다.
“당신이 목숨을 건 치열한 수행을 하였다면 그 말은 내게로 오겠지만, 그렇지 아니하면 그 말은 내 말이 아니니 당신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글을 쓰신 우승택 선생님은 현재 삼성증권 Fn Honors 호텔신라 자산클리닉 센터장이십니다. 이번 4월 넷째주 일요법회에 초청강사로 불광사에 오십니다. 많이들 참석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이 글은 월간 불광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
울분과 고통으로 앞이 캄캄하던 시절 저는 금강경 공부를 시작했고, 반야심경 사경을 5년 여 정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을 사경하다가 드디어 알았다며 환호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고, 그 희망이 절망으로, 그 절망이 다시 희망으로 반복하기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을 사경하다 보면 어느 구절이든 걸리게 마련인데, 처음에는 상황이 어려워서 그런지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과 ‘제일체고액(除一切苦厄)’에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그러다가 ‘반야바라밀다’에 가서 걸리기를 몇 달 하다가는 다시 ‘오온개공(五蘊皆空)’에 가서 걸리고 요사이는 ‘관자재(觀自在)’에 걸려 있습니다.
제가 어려웠던 시절 어느 눈 밝은 스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제게,
“니 돈 만지는 놈이제?”라고 묻고는,
“바보 같은 놈! 돈은 한 방에 날리고 한 방에 버는 기다. 쪼다 같은 놈. 니 이거 모르제? 일방일수라 카는 거 말이다. 그래 일방일수(一放一收)!? 금강경 썼다 카는 놈이 한자도 모르나? 한 방에 날렸다가 한 방에 버는 게 돈이란 말이다, 이 무식한 눔아! 알 것나? 단 조건이 있제. 역순종횡(逆順從橫)에 자재(自在)하면 되는 기라, 아나? 잘 기억하래이….”
머리를 휘익 하고 지나가는 듯한 소리! 자재 그리고 반야바라밀다가 머리를 스쳤습니다. 관(觀)이 자재한 관세음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깨달으셔서 말씀하신 우주의 진리! 그 반야심경이었습니다.
자재(自在)는 어느 경지일까? 역순종횡(逆順從橫)의 어느 순간에서도 그래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는 안중근 의사를 좋아합니다. 독립운동가라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분은 제가 알기에 역순종횡에 자재하신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얼빈 역에서 일본 근대화의 영웅 이등박문을 3발의 총성으로 쓰러트리고, 자신은 너무도 당당히 “꼬레아 우레!”라고 외치며, 현장에 있던 러시아 기자들을 통해 전 세계 언론에 한국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던 그분! 그 분에게 또 한 발의 총을 맞고도 안 의사 눈빛의 형형함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거대한 신과 같이 빛나서 자신이 다리에 총을 맞았다는 사실도 잊어버렸다고 고백했던 일본의 남만주 철도 이사. 그 날은 10월 26일.
그로부터 정확히 5개월 되던 3월 26일 사형 집행장으로 가시며 자신을 뒷바라지하던 일본인 간수에게 붓글씨를 써주겠다던 약속을 지키시겠다면서 휘호로 써 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국가를 위해서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는 글을 쓰시며 한 자의 흔들림도, 조금의 떨림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일본인 간수는 경외와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말로 한 약속! 그것도 죽기 일보 직전의 사람이 ‘말빚’도 청산하고 가신 것입니다.
그것이 자재한 사람의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무유공포(無有恐怖)하고 원리전도몽상(遠籬顚倒夢想)해서 구경열반(究景涅槃)에 가 있는 경지!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보는, 우리가 가장 부러워하는 그 경지 말입니다.
저는 반야심경을 사경하고 나서는 제 글씨를 봅니다. 조금이라도 화가 나 있거나 불안하거나 기쁘거나 하면 글씨도 삐뚤삐뚤 건너서 쓰기, 빼먹기 등이 예사입니다. 그것은 자재하지 못하다는 소리이고 역순종횡에 휘둘리는 경지입니다. 그러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수행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일방일수하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말입니다.
돈을 버는 것도 부자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분차분 돈을 모으라는 것은 아무나 돈오돈수(頓悟頓修) 스타일의 일방일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100일기도, 3000배, 신묘장구대다라니, 마하반야바라밀다 등을 염송하며 가행정진하시는 많은 불자님들이 스스로 불가능하다면 그런 수행을 하시겠습니까?
그러한 확신에 차고 신념에 찬 우리 불자님들의 의지는 스스로와 종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활력이 되며, 가슴속에 구하고 바라는 모든 것들이 만사여의 형통하는 그 날이 올 것입니다.
다음 호에는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점오점수(漸悟漸修)식 부자 되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글을 쓰신 우승택 선생님은 현재 삼성증권 Fn Honors 호텔신라 자산클리닉 센터장이시며 숭실대학교 국제통상대학원 PB학과 겸임교수이다. MBC 경제야 놀자‘에 고정 출연하였다. 『금강경』을 성공학으로 풀이한 『심상사성(心想事成) 금강경』과 금강경의 가르침을 주식투자에 응용한 『사랑하면 보인다, 우승택 투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