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14구 가정법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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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5.19 조회7,813회 댓글0건본문
꽃보다 아름다운 이들의 행진
오늘은 어느 날 아침보다 더 꼼꼼히 마음을 살펴본다. 거의 날마다 만나는 우리 송파14구 법회 보살들임에도 오늘같이 가정법회를 하는 날은 마음이 누운 풀처럼 비워져 있는지 출발하기 전 명등으로서 다시 한 번 마음 챙김을 해본다. 특히 8법등이 창등되고 처음 맞는 임원 모임이라서 새 가족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 오늘은 또 어떻게 부처님 진리의 배를 띄울 것인지를 생각하면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환희의 빛이 된 법의 등불
관법성 보살님 댁에 모인 임원들과 법등가족(3법등) 30여명이 불감(佛龕)을 앞데 두고 앉았다. 입정과 삼귀의, 마하반야의 노래, 천수경, 금강경, 염불 ···· 등의 기도 정진을 하는 동안 단 한사람의 흐트러짐도 없는 장엄한 법당이 되었다.
각자 집에서 하는 기도 염송도 하나의 등불로서 소중하지만 법등 가족들과 함께 하는 기도는 법의 등불이 더욱 커져서 환희의 빛을 발하고 행복이 넘쳐나 내 생명 진리공덕 생명임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기도를 마치고 처음 참석한 새 가족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8법등 새내기 마하보살님의 초발심다운 다부진 힘이 느껴진다. 싹을 틔우기 위해 땅속을 헤집고 솟아오르는 씨앗의 기운을 받아 머지않아 갤러리아팰리스만의 구법회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그 힘이 퍼지고 퍼져 온 세상에 찬란한 휏불이 되길 기원해 본다.
이어서 총무보살님의 인터넷 지대방 안내가 있었다. 생활 속의 불교가 이제는 인터넷에도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대방 가입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90분이 넘는다. 또한 교무보살님의 교육생 현황과 교육 안내가 있었으며 현재 기본교육부터 대학원까지 공부에 매진하고 계신 분들이 50%가 넘고 호법을 수지하고 참가하시는 분들도 거의 8-90%에 이른다. 바른 선지식이 되어주신 임원 보살님들의 노고에 찬탄의 박수를 보내 드린다.
송파14구 법회 성지순례 모습입니다요!!
그리고 우리 구법회에서 추진하는 성지순례에 관한 재무보살님의 안내 등등 계속하여 공지사항은 이어져 갔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메모하는 마하보살님들의 손끝이 마냥 바쁘다. 각 법등 모임 때 법등 가족들에게 오늘의 전달사항을 정확하게 알려주려는 진지한 모습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빛을 본다.
행복의 점등자로 거듭나기
간단한 점심 공양이 끝나고, 3법등 마하보살님을 중심으로 연등(컵등)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등 하나 완성시킨 사람만 과일 한 조각씩 먹기!” 모두들 열심히 하느라 과일 먹을 사이도 없는 보살들에게 마하보살님이 한마디 한다. “그럼 나는 많이 먹을 수 있다.”라며 손이 빠른 교무보살님이 웃으며 대답하자, 남들 2~3개 만들 때 겨우 하나 완성시킨 어느 보살님의 말씀, “나는 과일을 통째로 하나 줘요.”하며 마하보살님께 애교를 떤다.
모두를 박장대소하며 웃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묘심주 선학 보살님의 법담이 오고 가고, 오늘의 가정 법회 기도에 대한 이야기로 진지하고 행복해 하는 서로의 마음들이 커져만 갔다. 어느덧 보살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연등들이 장엄하게 쌓이는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연등축제때 사용할 예쁜 연등을 제작하고 계신 14구 법회 보살님들
이 컵등들이 내집에 걸리고 또 이웃에게도 전달되어 행복의 점등자로 거듭나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각 법등에서 만든 컵등을 구법회에서 모아서 이번에 새로 창등한 8법등 구역에서 나눔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렇게 가정법회를 포함한 법등활동은 단순한 만남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하는 기도를 통해 자신의 허물을 살피고, 틀어진 곳이 있으면 참회하여 바로 세우고, 서로를 깊이 믿고 이해하면서 바로 내 안의 부처님을 만나는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법등 가정법회는 스스로 자성을 깨닫는 마하반야바라밀의 출발점인 것이다. 오늘도 우리 송파14구 법회는 보현행자로서 전법의 등불을 힘차게 밝혀 나갈 것이다.
송파14구법회 명등으로 법등가족들과 함께 수행과 정진, 교육, 전법을 최상의 공덕으로 삼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불심행 박하적 보살님은 올해 초 조계종 포교사 시험에 합격한 부부 포교사이기도 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