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치소 그곳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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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7.15 조회8,940회 댓글0건본문
성동구치소 그곳에는...
7월 13일 금요일 오후
불광사 학인스님으로 계시는 정천스님을 모시고 성동구치소 교화법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달부터 여사(여성수감자들이 있는곳)에서 월1회 교화법회를 시작했는데, 그곳에 대해 전혀 아는것이 없어 당황하고 많이 조심스러웠습니다.
“오라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가야지요, 부처님 법 전하는데 구치소면 어때요.”
모르는 사람이 가장 용감한 법이라고 종무소 차장님께 대답은 했지만 부처님 일이라면 부처님이 인연을 만들어 주시겠지 하는 믿음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행여 말실수라도 할까 부처님 가르침 전하려다 오히려 상처를 주진 않을까’
다행히 이번달부터 스님께서 동참을 해주셨습니다.
부처님법은 평등한 마음으로 전하고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성동구치소에는 여사와 남사가 따로 구분되어 형을 확정짓기 전 까지 머무는 곳으로 형량의 기간동안 머무는 교도소와는 조금 다른곳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법회에 동참한 여성 수감자가 약 40~50명삼귀의 천수경을 독송하고 축원을 올리고 ‘사무량심(慈悲喜捨)’에 대해 설법을 하셨습니다.
자(慈)는 갈애(애욕)가 아닌 넓고 깊은 부처님
사랑으로 자신과 이웃을 행복으로 이끌수 있으며
갈애의 사랑은 하면 할수록 목이 마르고 자신과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까지 불행하게 만들며,
비(悲)는 함께 아파하고 슬퍼해서 위로가 되며
희(喜)는 더불어 기쁨을 나누고 희망이 되는
사(捨)는 평등한 마음으로 이웃과 행복으로
나아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자비심 가득한 설법으로 교화법회를 회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여성 수감자들은 사음, 또는 경제적 신용불량이
대부분인데 특히 천수경의 십악참회 중 사음으로
인해 자신과 주위가 얼마나 고통 받으며 그러한
업의 결과가 불행을 가져오게 된다는 가르침을
자비스런 음성으로 지혜롭게 설법하심을 보고
그곳에 꼭 필요한 꼭 알맞은 가르침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도 좋고 끝도 좋은)
법회를 보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스님께서 앉으신 좌복에 모 교회 이름이 새겨져
뒤집어서 자리에 놓아드리고, 부러진 향 몇 개와 초,
다기를 올리는 단이 없어 낡은 교자상에 올리고...
삼단으로 십자가 크게 조각되어 버티고 있던 탁자가
자꾸 눈에 들어와 관세음보살만 바라봤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날에 종교행사를 하는
곳이라 예수님 액자도 있고 성모마리아님도 계시고.
스님의 지극하신 마음과 함께 사홍서원을 다짐하며
법회를 마치고 불광사에 돌아와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사중에 의논했더니 개선해 주시겠다는
본공스님다운 시원한 답변을 듣고 나니 그곳에서
느꼈던 더위가 한방에 날아갔습니다.
행복찾기를 발원하며
이제 시작된 성동구치소 교화법회에
부처님의 크신 가피와 위신력으로
스님들의 정성과 가르침으로
형제들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그곳에 잠시 머물던 분들에게
부처님 법 만나는귀한 인연이 되어
빛(광명)을 향한 삶을 살아가기를
다함없는 행복찾기를 발원합니다.
...후에
구치소, 수감자, 여사, 남사, 거수경례, 교화위원...
낯설고 생소한 단어들.
하지만 그곳은 생각처럼 무섭고 두려운 곳은
아니랍니다.
다만 한 생각 잘못으로 ...
그곳에도 부처님 법 만나는 귀한 인연이 되어
희망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들(개인, 법등, 구법회, 교육소모임등)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형제들이 후원동참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지요.
(강동2구법회 송파기동대 법회동참 및 공양후원,
보현법등; 송파경찰서 법회동참 및 공양후원,
성동구법회; 성동구치소 공양1년후원 등등)
이외에도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처님 마음으로 보현행을 하시는 불광형제들에게
존경과 찬탄을 드리며 합장올립니다.
- 누구나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 구법회 단위로 기간을 정해 후원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종무소 팀장 문의)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보현행원으로 보리이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