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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승화원 벽에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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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7.21 조회9,0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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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나서며

 주인장! 그동안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이 나그네, 젖먹이 유년 시절부터 청년과 중년을 거쳐

 백발노인이 되기까지 오랫동안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보잘것 없는 빈털털이 손님으로 왔다가 융숭한 대접을 받고 이제

 빈손으로 돌아 갑니다.

지난 세월 뒤돌아 보니 한순간 꿈 이었군요.

 즐거움도 슬픔도, 미움도 기쁨도, 욕심과 나눔도, 한순간 꿈이였군요.

많은 시간속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보람있는 삶을 지내다 이제 빈손으로 돌아

 갑니다.

다음세상에 내가 머물곳은 그 어딘지 궁굼하지만, 내 도착 하는대로 안부 전하리다.

   잘 있다고..............

                                             --- 증 산---

 # 이 글은 부천 연화장 벽에 적혀 있는 글을 옮겨 왔습니다.   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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