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의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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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7.29 조회9,160회 댓글0건본문
마하반야마라밀.
삼복중의 더위가 대단합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자리를 잡고 살아오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많은데,
오늘은 매월 정기적으로 정한 등산의 날이었습니다.
청계산 입구에 모인 친구녀석들은 10명이었습니다.
매번 보아도 산을 좋아하는 넘들만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양평에 살고있는 친구가 처음으로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장마와 삼복의 가운데에 있으나 용케도 등산하기에 좋은 날이라 그런지
무척 많은 인파가 산을 매웠습니다.
옥녀봉을 거쳐서 매봉까지 오르는 동안에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이 큰 즐거움
입니다. 그래도 우리 동기들은 아직 현직에서 물러난 사람들이 없이 나름
대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서로를 쳐다보면서 웃었습니다.
어떤 친구 하나가 "우리 회장님이 덕이 많아서 친구들이 잘 산다"라면서
저에게 덕담을 주었습니다. (현재 제가 동기회장으로 있어서요)
이때, 매봉입구의 바위굴앞에서 한 스님이 산중의 고요함을 목탁소리와
반야심경으로 등산객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제가 따라서 독경을 하자, 위에서 말하였던 친구가 다시 "헌영이 덕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잖아"라면서 확인하여 다시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즐겁고 힘이 찬 하루였습니다.
조금있다가 연화부원의 월례회의가 있어서 다시 불광사로 나가야 하군요.
내일 법회에서 뵐께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도원 합장하고 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