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나선 길이라 전남화순 운주사로 바로 이동하니 여행의 하루를 더 만들게 되었다. 천불천탑이라 했는데 현재는 약 일백여기의 불상과 이십여기의 탑이 존재한다. 초입부터 탑들의 전시장이다. 또한 곳곳에 이형탑과 석불상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공사바위에 올라 지눌선사의 숨소리도 느껴보고 내려와서 다시 와불과 북두칠성 바위를 돌고나니 자연석 위에 위치한 탑이 눈에 들어온다.  화엄사로 이동하려 하였으나 담양을 거쳐 남원으로 해서 돌아가기로 변경하고 보니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 그리고 소쇄원이 여행지도에서 우리들을 이끈다. 화순으로 와서 광주 무등산을 돌아서 담양으로 향하는데...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이라 생각되었다.

1일차:   

0430 서울 출발~0930 전남화순 ~고인돌 유적지~1130 운주사~천불천탑~광주 무등산우회길~1530 담양~ 환벽당~소쇄원~메타쉐콰이어길(자전거)~남원~2000 구례 온천랜드

왼쪽 사진은 소쇄원의 광풍각이다.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사면을 들창을 두어 자연을 끌여들였다. 오른쪽 사진은 환벽당으로 소쇄원의 앞에 있는 개울건너에 있는데 조선시대의 문객들이 남긴 편액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입구가 좁고  주차시설이 없으며 이제는 개울물도 오염되어 좋은 풍광을 볼 수가 없음이 아쉽다.  폐가 마냥 이끼와 큰나무로 인해 세월만 느끼게 된다. 사람이 기거해야 더 오래도록 보존될 터인데... 그렇다 해도 소쇄원은 주차료도 받고 입장료도 따로 받아서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다. 관리도 그리 잘 하고 있는것 같지 않은데 말이다.  그 돈 다 어데 쓸꼬..?

2일차:

0830 화엄사~각황전~대웅전~1100 사성암~순천~여수~만성리해수욕장(해수욕)~ 돌산대교~돌산

각황전 내부의 전경과 사성암 약사전의 그림이다. 사성암의 약사전은 금강산 보덕암과 닮았다고 하여 발길이 늘어가는 참이다. 화엄사 아래 구례읍내를 지나 섬진강 건너편 산에 위치하여 지리산 산세를 잘 조망할수 있는 곳이다. 원효대사와 인연이 있는 곳이며, 주말에는 이동버스를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다. 승용차로 오르려면 숙달된 조교가 옆에 계셔야 할 듯하다.

3일차:  

0700 돌산~ 0740 향일암~1100 해상수족관~1200 오동도(모터보트)~ 1240 여행일정 마치고~순천~구례~남원~전주거쳐~호남고속도로(논산-천안)~경부고속도로~1930서울

향일암은 온통 거북이 형상의 돌이다. 전각을 해체 보수중이어서 공간도 좁다. 늦가을 쯤이면 완성도 될테고 하니 그때쯤에나 가보시라고 추천 드린다.  날씨가 흐려 해돋이를 보지 못해 매우 아쉬운 남도 여행에서 얻은 또하나의 수확이라면 섬진강 재첩이 위에서 보듯 바지락 만큼 큰 것인줄 미처 몰랐는데 알게된 것이다. ㅎㅎ.  서울에서 보는 재첩국의 재첩은 새끼 아니면 외지의 것이라 하니 이제까지 헛 것을 먹고 좋아라 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