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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재 법사님, 연꽃법회를 소임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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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8.19 조회9,4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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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부터 불광 연꽃법회를 지도하셨던 장현재 법사님께서 8월 18일을 기화로 연꽃법회 소임을 마치셨습니다. 무려 20년 동안 매주 일요일 불광사로 나오셔서 연꽃법회를 찾는 어린이들과 하루를 보내셨지요.


 법사님은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시고 ROTC 장교로 전역한 이후, 부천에서 어린이 법회 활동을 하시면서 어린이 포교에 원을 세우셨습니다. 불광 연꽃법회와의 인연은 1987년부터입니다. 광덕 스님께서 연꽃법회 지도법사 부촉을 받은 이후 한해도 빠지지 않고 불광법회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셨지요.


 그 때, 처음 연꽃법회에서 법사님의 지도를 받던 어린 아이들이 이제는 연꽃법회 지도선생님으로 계시기도 하고 결혼을 하기도 하고, 강산이 두 번 바뀌었습니다. 강산이 바뀐 만큼 불광사·불광법회도 바뀌었죠.

 

 

 어린이들이 가장 많을 때는 340명에 달하기도 하였다 합니다. 340명의 어린이들과 어디에서 법회를 보았을까 궁금합니다. 수련법회를 갈 때도 차량이 몇 대가 동원되고, 한번 한번의 법회, 수련회가 추억의 파노라마처럼 흘러가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회주 스님과 8월 19일 일요법회 직전에 차담을 가지면서 ‘불광이 어려웠던 시절에 묵묵히 지켜온 일을 저도 이해하고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장현재 법사님께서는 가장 어려웠던 시절이 연꽃법회를 책임지는 스님들께서 자주 변화가 있을 때라고 합니다. 사중의 지원을 받고 협조를 해야 할 일이 특히 많은 곳이 연꽃법회인데 사중의 변화는 연꽃법회 어린아이들이나 지도 선생님들이나 혼란스러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의 품성도 많이 변화하였다고 합니다. 공동체놀이가 많이 퇴색되고 어린이들의 놀이가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법회나 수련대회 프로그램 준비하기가 더욱 어려워 졌다고 합니다. 어린아이 시절 인지(認知) 중심의 교육이 필요한데, 요즈음은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되면서, 한편으로 어린 시절부터 경쟁이 도입되면서 법회를 찾는 아이들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법사님께서 부탁하시는 말씀,


 개인 중심의 놀이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이 법회에서 한 번, 두 번 참석하여 흥미를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혼자 노는데 익숙한데, 변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학부님들이 지켜 보고 이해하려는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법회에 아이들을 보내면 일단 지도 선생님을 믿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본공 스님께 많은 부탁을 하시네요.

 

 사중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아이들이 여기저기 간섭받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 놀 수 있는 불광사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품성이 변화하면서 사전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시설 투자가 꼭 이루어져야 한다

 

  는 등등......


 

 장현재 법사님께서는 자제분이 두 명있습니다.  따님과 아드님 두분 계시는데, 두명 모두 연꽃법회와 목련·싣달법회 지도 선생님으로 불광법회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따님이 지도 선생님을 하신 지는 아주 오래되었고(누구인지 알고 계시나요?), 아드님도 최근에 지도 선생님 활동을 하고 계신거죠.  가족 3명이 불광법회를 위해 매주 일요일 함께 불광사로 나오고 있습니다.



  법사님은 횡성의 정진원 부지에 하루 빨리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준비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계십니다.


 번듯한 건축물이 아니어도 기본적인 수도시설과 편의시설만 있으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그만한 곳이 없다. 아이들이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텐트를 치고, 물가에서 장난도 치고, 산도 오르고... 그런 시설을 불광에서 묵혀두고 있을 필요가 없다.


 세수하고 급한 일 볼수 있고,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는 펜스만 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할려고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법사님께서는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계시는데, 이제 퇴임이 7년 정도 남으셨다고 합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교감 선생님도, 교장 선생님도 마다하시고 평교사로 재직 중이시다고 합니다.

 

   이제 퇴임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고 하면서......



 불광사에서는  9월 2일, 포살법회에서 장현재 법사님께 그동안 노력하신 것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연꽃법회와, 장현재 법사님과 인연이 있으셨던 많은 분들께서 함께하시어 법사님의 공로를 찬탄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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