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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봉은사 ‘새로운 개념의 사보’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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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8.23 조회9,5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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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봉은사 ‘새로운 개념의 사보’ 발간한다

 

 

불광사 사보 ‘공감플러스’의 로고.

 

 

                                  봉은사 사보 ‘판전’표지▶

 

 

 


 

 

기존 틀 깨고 광범위한 문서포교 지향

지역주민 소통 시도 … 삶의 현장 관심

모범적인 신행활동과 사찰 문화도 담아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사찰인 잠실 불광사와 삼성동 봉은사가 9월부터 새로운 개념의 사보(寺報)를 선보인다. 지역문화지를 표방하며 창간되는 불광사의 <공감플러스>와 과거 <봉은>지를 복간한 고급교양지 성격의 <판전>이 바로 그것. 두 잡지 모두 우리나라 부의 집결지인 강남을 끌어안으며 기존의 틀을 깬 ‘업그레이드’ 문서포교를 지향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공감플러스>의 가장 큰 의의는 불교계 최초의 지역잡지 형태 사보라는 점이다. 이전의 사보가 불교에 국한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격월간 <공감플러스>는 전체 내용의 절반 이상이 불광사가 위치한 송파구와 강남지역에 관한 이야기, 그곳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창간호에서 앞으로의 기획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공감플러스>의 창간호는 3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주제는 ‘하루의 시작’ ‘우리 고장 나들이(가제)’ ‘안녕하세요 지역단체’다. ‘하루의 시작’은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올림픽공원, 잠실 지하철역 등 오늘날의 송파구를 움직이는 주요 공간의 역동적인 아침 풍경을 사진과 글로 담는다. 새벽5시부터 오전9시까지 현장을 누비며 출근과 등교 준비에 여념이 없는 구민들의 땀과 희망을 취재한다. ‘우리 고장 나들이’는 송파구의 명물을 미주알고주알 살펴본다는 취지다.

창간호에는 올림픽공원의 어제와 오늘,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실었다. ‘안녕하세요 지역단체’는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으로 지역을 아름답게 단장하는 구민들을 소개하는 코너다. 첫 주인공은 송파구 어머니축구단. 요컨대 사찰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이러한 호응을 자연스럽게 포교로 이어가겠다는 기획의도인 것이다. 이밖에 명사를 초대해 그들의 살아온 길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만남’, 지역의 현안을 알아보고 대안을 내놓는 ‘이슈포커스’ 역시 눈길을 끈다. 4×6배판을 변형한 색다른 판형과 비주얼한 사진도 혁신적이다.

주된 소재거리를 송파구에서 찾기 시작한 <공감플러스>는 앞으로 불교세가 미약한 강동구 등으로 점점 외연을 확대해가겠다는 계획이다.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기자로 참여하는 점도 특징이다. <공감플러스>에는 불광사가 발간하고 있는 불교교양지 <불광>의 내용이 첨부되며 신도들이 이 부분을 맡는다. 역량이 성숙되면 앞으로 취재현장에 전면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편집 제작시스템이 정착되면 월간으로 발행주기를 좁힐 예정이다.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은 “불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민과의 소통이 <공감플러스>의 창간 목적”이라며 “우리 사회의 다채로운 현상과 종단의 모범적인 신행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 불교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월간 <판전(板殿)>은 도심 속의 전통사찰인 봉은사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봉은사내에 있는 판전은 부처님의 말씀을 새긴 경판을 보관하는 전각으로 경판과 추사 김정희가 쓴 편액이 서울시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곧 선종 수사찰 봉은사의 역사를 보여주는 얼굴인 셈이다. 여기서 제목을 따온 <판전>은 선의 안목으로 바라본 세상이다.

자칫 재물에 취해 흥청거리기 쉬운 시민들을 참된 삶의 길로 선도하는 것이 초점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강남 만들기’라는 캠페인이 기대된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전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천민자본주의의 시발이자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고 베푸는 강남으로 거듭나자고 설득하는 사회운동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판전에 관한 설명도 수록된다. 최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의 지도적 인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봉은사와 세상을 생각하는 모임, 산사나무 아래서’를 발족한 봉은사는 위원장인 박원순 변호사를 비롯해 위원들을 필자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묵묵하게 그러나 치열하게 정진하고 있는 선원 수좌 스님들의 인터뷰도 실어 현대인들의 수행욕구도 충족시킨다. ‘절집의 명인열전’, ‘절집의 나무들’과 같은 코너는 사찰 안팎의 유명한 풍물을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한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1600년 역사의 봉은사는 지역민의 아픔을 보듬고 그들과 함께 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갖고 있다”며 “부처님의 마음으로 중생을 대하는 ‘열린 사찰’로서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잡지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354호/ 8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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