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을 천도하는 뜻 
 
 

 
  우리들은 세상에 나면서 부모님과 조상님과 함께 있는 것이 깊은 생명의 
 
상태입니다.  어느 때라도 조상과 후손과는 마음의 연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연과 애정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점을 생각한다면 돌아가신 
 
조상도 후손을 잊기 어렵고 자손 또한 돌아가신 조상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조상의 몸은 비록 죽어도 미혹한 상태의 영혼은 그냥 있다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자손은 조상에 대하여 사후에도 공경과 이바지를 하여야 마땅하고 
 
조상 또한 살아있는 자손을 돕고자 하며 또 괴로운 일을 호소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이 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든지 조상을 
 
공경하고 조상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 조상을 돕는 일이 
 
천도입니다. 
 

 
  천도는 어떻게 하는가 하면 조상에게 깨닫는 법문을 열어주어 미혹한 마음을 
 
돌려 깨치게 하고 독경 또는 염불 수행하여 그 마음을 맑고 밝게 하며 부처님과 
 
많은 성인에게 공양하고 널리 불사를 지어 부처님의 가호력을 구하고 복덕을 
 
짓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혹한 조상이 보다 밝은 마음으로 돌아가고 미혹과 집착을 버려 
 
법성 공덕이 드러나므로,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조상이 괴로움에서 벗어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값있는 일입니다만은 
 
그밖에 천도는 또 하나의 공덕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상의 마음이 밝아지고 
 
고통에서 벗어남으로써 그 후손이 또한 덕을 입는다는 겁니다. 
 

  대개 조상이 미혹하여 고통을 받고 방황하게 되면 그 영향이 인연 있는 
 
후손에게 미치게 됩니다.  서로가 깊은 인연이 있어서 감응하기 때문입니다.  
 
조상의 고통과 불안은 후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후손의 
 
평화를 위하여도 조상이 미혹을 버리고 밝은 세계에 안주할 수 있도록 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광덕 큰스님 著 ‘생의 의문에서 그 해결까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