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밀 문화기행”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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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8.31 조회9,704회 댓글0건본문
“바라밀 문화기행”을 아시나요?
불광에서 문화답사를 떠납니다. 이름은 ‘바라밀 문화기행’. 9월 13일(목)에 떠날 곳은 강릉 지역입니다. 몇 년전에 드라마 ‘왕건’을 보셨나요? 왕건에서 스님 출신인 궁예가 세력을 얻은 곳, 바로 그곳이 강릉입니다.
강릉하면 단오제, 경포대, 신사임당, 율곡 등등이 떠오르죠. 그런데 그곳에 유수한 불교문화와 전통문화가 살가 있음을 아시나요? 강릉 바로위에 속초로 가는 길에 진전사지가 있죠. 진전사지는 한반도에 선불교를 처음 도래시킨 도의선사 부도가 있죠. 그만큼 강릉, 속초의 동해안 일대는 신라시대부터 중요하게 여겨졌던 곳이고, 당연히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죠.
이번에 가게되는 곳..... 강릉 객사문 입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져 남아 있는 유일한 문입니다.
답사의 길라잡이는 지안 거사님께서 해주십니다. (지안 거사님이 누구신지 모르시나요? 그러면 불광용품점으로 가보세요.) 지안 거사님과 답사의 가장 큰 장점, 유적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구요, 답사를 찾아가는 데 대로(大路)를 통하지 않고 오솔길로 통합니다. 또,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지역에서 가장 맛있는 집으로 공양을 갑니다.
웬만한 내공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바라밀 문화기행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몇 년간 쭈~욱 진행하여 왔습니다. 지안 거사님과 몇 년 함께 하신 분들은 이제 이 분야에서 고수(?)가 되었죠. 2007년 가을부터 교육원과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답사의 맛은 팀마다 다르죠. 불광 바라밀 문화기행만의 맛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9월, 10월, 11일에 걸쳐 셋째주 목요일날 진행합니다.(9월 13일, 10월 18일, 11월 16일) 인원은 40명 선착순 모집. 회비는 30,000원(40명 기준입니다. 인원에 따라 조금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접수는 불교용품점입니다.(전화 419-3344). 첫 번째 답사는 9월 13일 아침 7시, 불광사에서 떠납니다.
바라밀 문화기행이 9월에 답사하는 곳은 대관령박물관, 허난설헌 생가, 굴산사지, 신복사지, 강릉객사문입니다. (대관련 박물관과 허난설헌 생가는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보세요.)
굴산사와 신복사는 신라시대의 국사인 범일 스님(梵日國師)과 관련됩니다. 신라 시대, 한 처녀가 우물에 비친 햇빛을 보고 그 물을 마셨는데 곧 아이를 배어 낳게 되었습니다. 집안 사람들이 아이를 내다버렸으나, 아이의 주위로 빛이 맴돌아 괴이하게 여겨 다시 데려와 길렀는데, 그 이름을 범(梵)이라 하였습니다. 범이 출가하여 스님이 된 후 고향에 돌아와 신복사와 굴산사(掘山寺)를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굴산사 당간지주... 당간지주를 아시나요?>
굴산사터(掘山寺址)는 847년(문성왕 9)에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847년이면 지금으로부터 대략 1000년하고도 50년을 보탠 이후입니다. 남아있는 사찰터 중 이렇게 오래된 사찰이 몇이나 있을까요? 보물 제85호인 부도(浮屠), 보물 제86호인 당간지주(幢竿支柱), 강원문화재자료 제 38호 강릉 굴산사지 석불좌상(江凌掘山寺址石佛坐像)등이 남아 있습니다. 상당히 큰 사찰이었겠죠?
<굴산사 부도탑(上)과 석불좌상(下>
이런 문화재 하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답사의 추억이 됩니다. 그런데 무려 두개씩이나...
신복사는 문성왕 12년 범일국사가 창건하였습니다. 1937년 神福(신복)이라고 씌여진 기와장이 발견되어 이름하게된 곳입니다. 신복사지에는 특이한 조형의 삼층석탑과 그 앞에서 두 손 모으고 공양하는 모습으로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보살상이 놓여 있습니다. 탑이건 불상이건 생김새는 다르지만 구도 자체는 월정사의 것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어디서 본 듯하지요?>
강릉에 가서 못보면 후회할 것, 이름도 유명한 강릉 객사문입니다. 강릉객사는 관사(官舍)입니다. 고려 초 936년(태조 19)에 창건되었죠. 지금은 객사 대부분이 흔적이 없으며 객사문만 남게 되었습니다.
객사문은 현재 극소수에 불과한 고려시대의 건축 가운데 하나이며 문(門) 건축으로는 유일한 고려시대의 것입니다. 공민왕 친필의 <臨瀛館>이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국보 제51호)
그리고 비운의 여인 허난설헌도 만나게 됩니다. 아시나요? 허난설헌. 조선 최고의 페미니스트, 홍길동을 지은 허균의 누이. 세상을 너무 일찍 만났던 여인, 그래서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여인.
그 아픔을 느낄 수 있을까요?
가고는 싶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은 문화 답사.... 이번에 마음을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