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도량 동자스님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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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9.07 조회9,758회 댓글0건본문
9월 6일보문부에서 순례법회를 장성해인사 백화도량 무학스님과 동자스님들이 계시는 곳으로 가게 되였습니다.
동자스님들 보러가는 들떤우리마음과는 달리 하늘에선 부실부실 비가 내리네요.
8시정각에 불광버스에 몸을 실고 백화도량으로 떠났습니다.
보문부에서 떡과 물 등 약간의 간식들을 나누어주시고 각자 자유시간을 누렸습니다.
10시쯤 휴게소에서 각자의 생리현상을 해결하시고 차에 탔습니다.
역시 노보살님들 인솔하에 떠난길엔 뭐가 틀려도 틀렸습니다.
10시 15분 정각 보문부 팀장님두분의 집전하에 천수경 보현행자의 서원 반야심경예불을 마치고 10분정도 지나니 언덕위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대나무숲앞에 아담하게 지여진 동자스님들의 거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맞은편엔 대웅전터가 딱아져 있었고 터앞에는 지금의 법당이 자리를 하고있었습니다.
예전 비닐하우스로 되여있던 공양간은 창고로 쓰시고 계셨습니다.
새로 지여진 건물 1층엔 공양간과 동자스님들 공부방이 있었고 시공이 아직들된 계단을 따라올라가니 스님들의 침실과 샤워실 해우소가 배치되여있었습니다.
방마다 비때문에 못말린 동자스님들의 옷이 잔뜩 바닥에 널려있었습니다.
19명의 개구장이 동자스님들이다 보니 빨래 감이 장난이 아니게 나왔던모양입니다.
새로지여진공양간에서 준비해간 점심공양을 간단히 해결하고 무학스님의 간단한 법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동안 스님의 마음고생이 엄청 많았나봅니다. 예전에 가보신 보살님들 말씀에 의하면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기독교인들이 무학스님이 어린애들을 강제로 스님만든다고 신고를 해서 조사를 1년하고도 8개월동안 불려다니며 고초를 격은모양입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정신이 아니 IQ가 어린애같은 두보살님을 거두고 계셨는데 그것까지도 문제로 삼아 경찰에 불려다녔다고 하시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모두 너무너무 힘드신게 느겨졌습니다 . 참으로 가슴이 찡~하더군요.
보육원으로 등록을 해야 정부지원을 받을수 있는데 스님께선 스님들을 배출하기위해서 동자스님들을 거두는거라 하시며 보육원등록을 거부한 관계로 정부지원한푼못받고 서울 남대문까지오셔서 탁발해가며 지금의 이 보금자리를 마련하셨다고 하셨습니다.
피곤하셨던지 무학스님 입술은 빨갛게 불어터 있었습니다.ㅠㅠ
동자스님들은 부모손에 이끌려 온애들 할머니 손에 이끌려온애들 어린산모들이 두고간애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3명에서 5명 그리고 7명 (kbs인간극장에 출연)10명 20명 많을땐 50명에 달했답니다.
부양하기가 너무 어려워 스님께서 31명을 서울하고 지방사찰로 보내시고 현제는 성철스님 그리고 3살된 미륵불처럼 항상 웃고있는 기저귀동자스님까지19명 동자스님과 같이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가기전에 쌀이 떨어져서 보리쌀로 끼니를 해결하였다는 말씀에 눈물이 핑~ 돌더군요.
여러보살님들의 후원금으로 준비해간 쌀이며 떡이며 반찬거리며 기저귀며 옷이며 정말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는 스님말씀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기저귀 차는 스님이 3분이 계시는데 불광사에서만 기저귀를 공양해주신다고 스님께서 좋아하셨습니다.
스님께서 참아 입에서 안떨어지는 말씀을 어렵게 하시더군요.
<저... 보살님들 후원금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하긴 요즘 도시에선 애기두명도 안가질려구하잖아요. 양육비가 너무많이 들어간다고 ...
스님은 19분의 동자스님을 거느리고있으니 돈들어갈때가 한두군데 겠습니까...
팀장님께서 <자 자 뒤면이 하얀색이면 더 좋고 파란색도 괜찮습니다. >하시면서 한바퀴 도셨습니다.
비록 금액은 얼마안되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마음인만큼 성금남은거랑 해서 스님께 전달하시니 한달쌀걱정은 안하도 되겠다는 스님말씀에 왜이리 가슴이 뭉클해지는겁니까...
정말 있으면 다 내놓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제가 주책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라도 마음을 전달하고싶은 보살님들이 계시면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축암리 백련동 해인선장 (무학,성철, 원효) 합장
우체국:502245-01-000216 농협:645025-51-013693
예금주:해인사
전화번호: (061)393-5774 , 393-5135 )
로 보내주시면 동자스님들을 돌봐주시는 무학스님께 큰 힘이 될듯합니다.
집에서 안먹고 두시는 쌀이며 유치원~ 초등학교6학년에 이르는 책 (중고도 좋다고 하셨습니다.)집에서 쓰시고 창고에 버려져있는거 있음 보내주셔도 감사히 받을겁니다.
혹시 예전에 백화도량에 다녀오신보살님들이 성철스님에 대해 궁금해하실것같아 말씀올립니다.
성철스님은 현재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시고 담임교사가 기독교인 인관계로 지금 사춘기 시절을 어렵게 격고 계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이야기한 미륵불닮은 기저귀동자스님은 ㅎㅎㅎ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예쁘게 생겼다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항상 웃음이 안떠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하네요.
우리가 갔을때도 뭐가 그리좋은지 입가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기저귀를 차고 뒤뚱뒤뚱걷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또그 웃는 모습은 정말 미륵불같았어요.
보살님들 왈<ㅎㅎㅎ동자스님이 미륵불닮았다.>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기저귀차고 걸음도 잘못걷는 3살된애기스님이 무학스님 법당에서 예불만 하면 와서 꾸벅꾸벅절을 한다네요. ^^*
큰스님께서 <울다가도 금방 웃습니다.하하 > 하셨어요.
스님께서 <얼굴>이란 동자스님이야기로 역겨져있는 책을 보살님들께 답례로 주셨습니다.
책내용은 동자스님들의 일상 희노애락 이 담아져있었고 성철스님이 왜 자기는 머리를 안깍가주냐고 스님을 조르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
시간은 왜 이리 잘가는겁니까? 벌써 14시 20분이네요. 부랴부랴 법당으로 가서 간단한 예불을 하고있는중에 어린 동자스님들이 학교에서 돌와서선 책가방도 안벗은채로 법당에 들려 부처님전에 3배올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 ...
비가와서 동자스님들이 지나간자리엔 작은 발자국들이 또박또박 찍혀있었습니다.
예불마치고 성철스님 못보고 간다고 아쉬워하시는 우리보살님들은 하는수없이 서울로 출발하게 되였습니다.
큰스님이랑 봉사하시는 보살님이랑은 차가 안보일때까지 손을 저으시고 계시고 작은 기저귀동자스님은 합장을 하고 구십도로 허리를 구부린채 머리를 들고 우리차가 안보일때까지 그러구 있었습니다.
그어린것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찌 그렇게 할수있는지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혹시 옛 큰스님들이 환생하신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우리는 우리의 집 불광사로 향하였습니다.
보살님들~ 동자스님들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시간되시면 한번가 보세요. 동자스님들이랑 있으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쳐다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집니다.
(글을 올리라해서 올리긴 하는데요. 재미가 없더라도 이해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여기까지 봐주시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참~ 노보살님도 계시는 터라 지가 글을 조금 커게올렸습니다.
항상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