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치소 (...두번째 이야기) > 불광소식

함께하는 불광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신행공동체 불광


성동구치소 (...두번째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09.16 조회9,785회 댓글0건

본문

 

  성동구치소 (...두 번째 이야기)



  9월 14일 금요일 오후


태풍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 하네요.

큼직한 스님 좌복을 럭셔리한 보자기에 정성껏 싸고,

사중에서 준비한 초와 향을 챙기고,

성동구법회에서 마련해준 간식을 가지고

성동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정천스님을 모시고 자성인보살과 예포 두 분이 동참하여

완벽한 드림팀을 이루었지요.

지난달 8월에는 구치소가 방학이라는 말에 새삼 놀라고

두 달 만에 방문하니 새로운 보살님(수감자)들이 많이 오셨네요.

스님의 집전으로 정성을 모아 예불을 올리고

기도수행에 대한 법문을 주셨습니다.

절, 염불, 사경의 기도 방법과 공덕에 대해

맑고 시원한 음성으로 쉽고 친절하게 자세히 일러주시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내 것이 되도록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할 것을 당부하시며 법문을 마쳤습니다.


  법회 후 ...


나이지긋한 한분이

“가족이 얼마전 돌아가셔서 기도를 하고 싶은데,

어떤경을 읽으면 좋아요?” 라며 경전을 줄 수 있냐고 물으며

수인번호를 몇 번이나 일러주며 부탁을 합니다.

또 몇 분은 새로 들어왔다면서 단주를 갖고 싶다고...

끼고 있는 단주를 달라시네요.

교도관에게 물어보니 수인번호를 적어 책자를 넣어주면

전해줄수 있다고 하네요.



가족을 떠나 자유와 행동을 제한받는 구치소의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요? 

외로움, 분노, 후회, 참회와 화해, 새로운 희망...

한 두 시간 제한된 장소에서 보는 모습으로는 잘 알 수 없겠지요.

그래도 법문을 귀담아 듣고 기도를 하고 싶다고 경전을 달라하니

가슴이 짠~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록 철장 속 법당이지만 그곳에서도 불법이 활발하게 살아나

보리심내고 자비심 가득한 보살들이 되기를

그곳에 계신 관세음보살님께 마음가득 발원하고 왔습니다.

함께 해주신 스님께 합장 올립니다.

스님 찬불가 무지 잘 부르세요^^*

예포 두 분 고맙습니다.  자성인보살님 고맙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39길 35(석촌동 160–1번지)불광사 TEL. 02)413-6060FAX. 02)413-6781 링크트리. linktr.ee/bulkwangsa Copyright © 2023 BULKWANG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