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이 들려주는 ‘안수정등(岸樹井藤)’이야기_음력9월 관음재일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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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2.10.19 조회1,7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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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불광법회(주지 배정 지현스님)는 불기2566(2022)년 10월 19일(수) 10시 30분, 경내 대웅전에서 음력9월 관음재일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서 주지스님은 불설비유경에 나오는 사자성어인 ‘안수정등(岸樹井藤)’에 관한 법문을 설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풀면 안수(岸樹)는 ‘강기슭에 있는 나무’를, 정등(井藤)은 ‘우물 속에 있는 등나무 넝쿨’을 뜻합니다. 실질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위태로운 삶의 상태, 어리석은 중생들의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주지스님이 들려주신 ‘안수정등’에 관한 설화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한 나그네가 들판을 지나가다 코끼리에게 쫓기게 된다. 마침 언덕에 큰 나무 한그루가 있었고, 그 나무 밑에 우물이 있었다. 다행히 칡나무 넝쿨이 아래로 뻗어있어 이를 잡고 내려가던 중 우물바닥에 독사 네 마리가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우물 중간에 매달려있는데,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위에서 칡넝쿨을 갉아먹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인 와중에 나그네는 벌집에서 떨어지는 꿀을 받아먹으며 자신이 처한 위태로운 상황을 잊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주지스님은 “안수정등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 우리의 삶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면서 “사경, 기도, 화두참선 등 꾸준한 수행정진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선정에 이르고 지혜를 얻게 되면 ‘안수정등’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끊임없는 수행정진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