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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주 불광토요법회 봉행, '연등의 참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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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4.20 조회7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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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2025)년 4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명스님) 경내 보광당에서 4월 셋째주 불광토요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부터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638일차 금강경 독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사시예불이 진행되었으며, 파라미타합창단의 찬탄곡 음성공양 후 자현스님(중앙승가대학교 교수)의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자현스님은 법문에서 "유목 문화는 태양 중심의 태양력을, 농경 문화는 달 중심의 태음력을 주로 사용했다"며 "우리 동아시아는 태음력을 사용해 설과 추석, 부처님 오신 날이 매년 날짜가 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윤달에 대해서는 "태음력은 1년이 354일로, 태양력의 365일보다 11일 짧아 3년에 한 번씩 윤달을 넣어 조정한다"며 "윤달은 특별한 색깔이 없는 '플러스 알파' 기간으로, 일반적인 달에 적용되는 금기나 제약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현스님은 연등의 역사적 변천과 현대 사찰의 경제구조 변화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큰 절들은 과거 부처님 오신 날 등값을 받지 않았다"며 "그것은 축제였고, 경제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 사찰은 국가 다음으로 많은 토지를 소유했으며, 도지와 나무·버섯 채굴권 등에서 상당한 소득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현대 사찰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연등 판매에 의존하게 된 경제구조의 변화를 안타까워했습니다.

 

자현스님은 "연등은 '연꽃등'이 아니라 '불탈 연자(燈)'로 '밝힌다'는 의미"라며 빈녀일등 설화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스님은 비싼 연등과 저렴한 연등의 차이를 이어폰에 비유해 설명했습니다. "만 원짜리와 40만 원짜리 이어폰은 분명 품질 차이가 있지만, 핸드폰에서 나오는 음악은 동일하다"며 "부처님은 모든 연등을 똑같이 받아들이시지만, 차이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쪽에서 생긴다"고 강조했습니다.

 



 

 

자현스님은 마지막으로 한국사회가 인구감소로 축소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지적하며 "앞을 보고 달려도 제자리를 유지할까 말까 하는 시기에 사회적 분열과 갈등이 깊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화합의 중요성을 당부했습니다.

 

법회는 보현행원과 사홍서원으로 원만하게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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