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교수사 정혜당 지오 대강백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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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3.07.01 조회1,837회 댓글0건본문
범어문도장 장의위원회
7월 1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영결식 엄수
[3분요약] 사진영상으로 보는 정혜당 지오 대강백 영결식 및 다비식
https://www.youtube.com/watch?v=MDZgKifszE0
불광 형제들에게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하고, 해인사 및 범어사에서 후학을 지도해 온 대강백 정혜당 지오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부산 범어사에서 엄수되었습니다.
<영결법어하시는 금정총림 범어사 지유 대선사>
범어문도장 장의위원회는 7월 1일(토) 11시 30분, 범어사 보제루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교수사 정혜당 지오 대강백 영결식’을 봉행했습니다. 명종 5타로 시작된 영결식은 삼귀의, 문도대표 헌다와 헌화, 영결법요에 이어 행장소개, 추도입정, 금정총림 범어사 지유 대선사의 영결법어와 영결사, 추도사, 조사, 조가, 상좌대표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영결법어를 경청하는 범어사 원로 및 중진스님>
지유 대선사는 영결법어에서 “지오스님! 이 소리가 들립니까? 들리면 들린다고 답을 해 주십시오. 육신을 하직한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편안하십니까?”라고 짙은 안타까움의 물음을 던지면서 “내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빠르고 늦음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결국 이 몸을 버릴 때가오니, 모든 분별 망상을 버리고 본래 모습을 찾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영결사_금하광덕문도회 문장 지정스님>
금하광덕문도회 문장 지정스님은 영결사에서 “스님께서는 젊은 시절부터 후학 양성과 역경 저술에 노력하신 대강백이자 수행자였다”라고 회고하며 “가고 오는 것을 방편으로 보여주실지 몰라도 스님을 보내기에 서운하기 그지없다”며 스님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면서 “극락에 가셔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셔서 어지러운 사바세계를 불광정토로 만들어 달라”고 영결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추도사_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눈 어둔이들을 위해 교학 연찬과 역경에 매진하셨고, 귀먹은 이들을 위해 강당에서 사자후를 쏟아내셨다”라며 “범어사 강당에 여전히 스님의 음성이 남아 있고 책상에 온기가 남아 있다”며 “작별의 슬픔 대신 존경의 마음을 실어 배웅하겠다”라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조사_덕행 조원호 전 불광사불광법회장>
덕행 조원호 전 불광사·불광법회장은 조사를 통해 “스님이 들려주신 금강경법문은 다른 어떤 법문보다 불광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셨다”라고 회고하며 “가시고 난 지금에야 비로소 스님의 법향이 더욱 그립다”면서 “부디 극락왕생하옵고, 중생제도의 거룩한 빛으로 돌아오소서”라며 깊은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조가_불광사 파라미타합창단의 '빛으로 돌아오소서'>
범어사 합창단의 ‘왕생극락의 노래’, 불광사 파라미타 합창단의 ‘빛으로 돌아오소서’ 조가는 영결식장을 더욱 숙연하게 하였으며, 참석한 사부대중들의 헌화로 이어졌습니다.
<상좌대표 인사말을 하는 대혜스님 그리고 문도스님들>
상좌대표 대혜스님은 “참석해주신 범어문중 어른스님들과 은사스님의 마지막 가는길을 준비해주신 본사주지스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은사스님은 평생 저희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공부하고 정진하며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혜당 지오스님 법체 운구행렬>
영결식 후 스님의 법체와 만장 행렬은 영결식장을 출발해 범어사 연화대로 이운되었습니다. 스님의 법체는 전통 방식의 연화대에 안치된 후 사부대중의 “불 들어갑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금정산의 지수화풍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날 영결식에는 지유 대종사를 비롯한 대성스님, 계전스님 등 범어사 원로스님들과 조계종 원로의원 정여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등 중진스님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종회의원 무관스님, 석산스님과 범어사 말사 주지스님 등 제방의 원로 대덕 스님들과 지정스님을 비롯한 금하광덕문도 스님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부산 범어사, 서울 불광사, 용인 관음사 등 전국 각지에서 사부대중이 운집해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다비식_범어사 연화대>
지오스님은 1947년 경남 밀양군 산외면에서 태어났습니다. 1970년 광덕스님을 은사로 범어사에서 출가했습니다. 1973년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제6회)하고, 그해 조계종 중앙교육원 교육수료(제5기)를 했습니다. 그 후 1973년부터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에서 수학하여 역경사 과정을 1975년에 수료, 1979년 동화사에서 유식학을 공부했습니다. 2007년에는 태국국립 마하출라롱컨대학교 명예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스님은 40여년간 해인사, 범어사, 송광사, 통도사, 대만 묘종사, 중국 안휘성 감로사, 기원선사, 중국 양주 고민선사 등 제방선원에서 35안거를 성만했습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2004부터 2008년까지 범어사 율원장,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범어사 승가대학 학장, 2012년부터 범어사 교수사 소임을 맡아 후학들을 가르쳤습니다.
<화엄경>, <금강경>, <법화경>, <원각경> 등을 번역하고 해설했으며, 부처님 법이 소멸되지 않도록 지켜나가야 함을 강조한 <부처님 법 우리가 지키고 보호하리(법멸진경)> 해제를 펴내는 등 평생 혼신의 힘을 쏟아 역경과 저술 활동을 펼쳤습니다.
범어사에 주석하며 정진하던 중 세연이 다해 6월 27일, 범어사 서지전에서 원적에 들었습니다.
한편, 49재의 초재는 7월 3일(월), 용인 관음사에서 시작돼 6재까지 이어지며, 막재는 8월 14일(월), 서울 불광사에서 봉행될 예정입니다.
<정혜당 지오 대강백이시여! 빛으로 돌아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