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년 사..▒
새싹이 돋고 꽃이 필 때
키가 자라고 잎이 커질 때
그 때는 모든 게 순탄하리라 믿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부드러운 바람 맞으며 새소리 듣고 자라면
좋은 열매만 많이 맺을 줄 알았습니다.
어느날 가뭄이 들어 목이 말랐습니다.
어느날은 장마로 몸이 물에 잠겼습니다.
어느날은 태풍이 불어와 가지를 부러 뜨렸고
어느날은 추위로 잎을 모두 떨구어야 했습니다.
온 몸이 상처 투성이고 성한 잎,
온전한 열매 하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보며 슬퍼하지 마십시오.
나의 지난 한 해는 최선을 다했기에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새해가 오면 나는 또 꽃을 피우고
잎을 펴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상처와 아픔을 알지만..
좋/은/ 생/각/중/에/서

희망과 설레임으로 시작했던
2008년도 이제 달랑 하루를 남겨 놓았습니다
달력의 마지막 장을 떼어내면
인생목(人生木) 그루터기에 하나의 나이테를 가쁜히 그려내며~
2008년 무자년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 우리네 추억속으로 사라져버리겠죠?
아~ 그땐 그랬었노라고........
혹은 즐거웠다고~ 혹은 슬펐었다고 아스라이 떠올리며~
슬라이드를 돌리듯 우린 떠나버린 오늘을 그렇게 기억하겠지요
되돌아보면 세상사...
봄, 여름, 가을, 겨울...
삼백예순 날^^ 하루하루 그 어느날인들
열심히 살아내지 아니한 때가 있었으리오마는~
늘~ 이즈음에서면 마음 한켠엔
회한(悔恨)과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초롱초롱 수 놓입니다
보내고 싶지 않아도 가는 세월은 속절없이 가고~
나도 따라 가고~ 우리네 인생도 갑니다
따랑하는 법우님들..!
송년법회에서 한바탕 쏟아낸 웃음처럼~
다가오는 새해에도 변함 없이 웃을수 있는일이 더 많아
서로에게배려와 사랑으로 감사한 마음 나누며
마하반야 바라밀행을 실천하는 참된 불자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한 해 동안 주신 많은
사랑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울~법우님들 기축년 새해^^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