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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결산] 출판…‘스님 수행에세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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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0.01.01 조회19,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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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교출판문화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병조 동국대 교수는 지난 8일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올해의 불서 선정 기준은 주제의 독창성, 편집의 참신성, 내용의 진실성입니다.” 정 교수는 특히 불교를 다양한 현대학문과 접목시킨 응용불교학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올해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이 공석으로 남은 점은 이같은 심사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따낸 책이 없었다는 반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면에선 역대 최고다. 2008년 250여종 웃돈 통계에 비하면 올해 불교 관련 출간서는 무려 400여 종수에 달한다.

 올 출간서 400여 종 달해…역대 최대 규모

 

 대중성 갖춘 회고록 형식 수필집도 큰 반향

 두 대통령 서거 국면속 웰다잉 서적도 주목

  

대중이 쉽게 읽고 불교를 터득할 만한 스님들의 수행에세이, 회고록 형식 수필집 등은 왕성한 출판기록을 세웠다. ‘책 한권 안내면 이제 명함도 못내민다’는 우스갯소리가 스님들 사이에 돌 정도다.

올 한해 출판계 키워드는 단연 ‘대중성’이다. 조계종출판사와 불광출판사가 각각 올해 출간한 27종의 책 가운데 60~70%에 해당하는 서적은 모두 대중교양서다.

불광출판사는 범일스님의 <조아질라고>, 정락스님의 <나는 이렇게 살고 싶었다>, 덕진스님의 <자비롭고 위대한 스승 부처님과 만나요>, 정호스님의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 등 스님들의 수상집을 왕성하게 쏟아냈다. 조계종출판사 역시 광우스님의 <회향>, 흥선스님의 <맑은 바람 드는 집> 등을 내면서 불교에세이 신드롬에 불을 지폈다.

경전에 담긴 교리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 교양서도 불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안스님의 <금강경> 강설집 <처음처럼(조계종출판사)>, 학담스님의 <아함경 강의(조계종출판사)>, <육조단경>을 해설한 월호스님의 <문 안의 수행, 문 밖의 수행(불광출판사)>, 현봉스님이 <천수경>을 강설한 <너는 또다른 나(불광)> 등이 그것이다. 불교문화 콘텐츠와 불교의식을 새롭게 조명한 책들도 잇따라 출간됐다. 연등축제 사상 처음 단행본으로 발간한 <오감만족 연등축제(불광)> 등이다.

<사진> 2009년 불교출판시장은 뜨거웠다. 양질의 불서간행도 시급하다.

동국대출판부도 올해 불서시장을 달군 주역으로 떠올랐다. 기존 교내 출판물 간행에 국한됐던 동국대출판부는 ‘한걸음 더’라는 자매브랜드를 통해 활발한 출판행보를 보여줬다. <문화한류로 본 중국과 일본>, <지장 ⅠⅡ>, <소설 김지장>, <조선을 죽이다>, <석굴암 백년의 빛>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특히 다치하라마사키의 일본소설 <겨울의 유산>은 시들한 불교문학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죽음 관련 의식, 웰다잉서 등도 주목받았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불교장례의식이 보편화된 시점에서 나온 무비스님의 <일곱번째 작별인사(불광출판사)>와 <사십구재(조계종출판사)>는 관심을 끌었다. 다비식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밝혀낸 임윤수의 <스님, 불 들어갑니다(불광)>, 김영렬의 <영산재의 문화콘텐츠 만들기(운주사)>, 안양규의 <붓다의 입멸에 관한 연구(민족사)>, 죽음을 준비하는 삶을 제시한 안직수 불교신문 기자의 <아름다운 인생>도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클리어마인드, 부다가야, 법공양 등 새롭게 떠오른 불교출판사가 앞다퉈서 교계 출판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진스님의 <오늘이 전부다(클리어 마인드)>, 종현스님의 <오늘도 물결무늬를 쓸면서(부다가야)>, 원순스님의 <치문 1,2,3> 등은 불교출판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반 출판사의 고공행진도 뚜렷한 한해였다. 최근 법전 종정예하의 회고록 <누구 없는가>를 출간한 김영사와 원철스님의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를 낸 도서출판호미, 월호, 성전, 주경스님 등 교계 내로라하는 글쟁이 스님들의 책을 잇따라 출간, ‘대박’을 터트린 마음의숲도 불서 간행을 노려 성공한 출판사로 손꼽힌다.

불교출판협의회 사무국장 김시열 운주사 대표는 “17개 회원사를 확보한 불출협은 올해 새 회장스님을 모시고 내년부터는 불교출판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정례화 할 계획”이라며 “불교전문 서점이 문을 열고 불교서적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앞으로 불서 시장은 더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정은 기자 tomato77@ibulgyo.com

 

[불교신문 2587호/ 12월30일자]

2009-12-26 오후 1:10:38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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