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살법회 및 우란분절(백중) 2재 봉행, '백중기도 때면 떠오르는 어머니의 열 가지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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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8.02 조회43회 댓글0건본문
[법문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oFe-YZlKSXc

불기 2569(2025)년 8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명스님) 경내 보광당에서 포살법회 및 우란분절(백중) 2재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부터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743일차 금강경 독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그리고 사시예불이 진행되었으며, 파라미타합창단의 음성공양 후 동명스님(불광사 주지)의 포살과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동명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어머니의 은혜와 백중기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먼저 '어머니의 은혜'라는 노래를 불교 경전인 부모은중경을 바탕으로 양주동 박사가 작사한 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백중기도는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질적으로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며 올리는 기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동명스님은 "어머니들이 열 달 동안 자식을 뱃속에서 길러주신 은혜만으로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머니 뱃속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제공되는 극락 중의 극락"이라며 "그런 안락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어머니가 열 달 동안 집 한 채를 달팽이처럼 메고 다니신 희생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신도들과 함께 어머니 뱃속으로 돌아가는 명상을 진행했습니다. 명상 중에 "태아 시절에는 누구나 부족함이 없었으며, 필요한 모든 것을 어머니께서 제공해주셨다"고 안내하며 "이곳은 물속이면서도 물속이 아닌 듯한 안정된 온도의 안락한 공간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부모은중경에 나오는 어머니의 10가지 은혜를 소개하며 동명스님은 각각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열 달 동안 뱃속에서 품고 길러준 은혜 △출산 시 고통을 감내하신 은혜 △아기를 낳고 근심을 잊으신 은혜 △쓴 것은 자신이 먹고 단 것은 자식에게 먹인 은혜 △자식의 위험을 늘 걱정하며 보살피신 은혜 등을 들었습니다.
스님은 영화 '크게 될 놈'의 이야기를 통해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설명했습니다. "강도가 되어 사형수가 된 아들을 위해 심장병을 앓으면서도 면회를 다니던 어머니가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기차 안에서 아들을 생각하며 미소를 띤 채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명스님은 마지막으로 "부모님은 나의 생명의 연원이며, 부모님에게 효성하는 것이 부처님께 효성하는 것이고 자성에 효성하는 것"이라며 "백중기도는 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리는 기도임을 명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법문 후 백중기도 발원문을 다함께 봉독하고, 백중 영가시식을 봉행했으며, 보현행원과 사흥서원을 끝으로 백중 2재 법회를 원만하게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