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창불사 사례발표 - 대원 3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02.15 조회23,132회 댓글0건본문
명등회의의 결정에 따라 중창불사금 모금에 대한 사례발표를 첫번 째로 진행하
였습니다.
지난 주 일요법회(2월 13일)2월 13일(일)에 보광당에서 전체 법우들 앞에서
대원3구의 명등보살인 도원/김헌영거사가 발표하였습니다.
그 원고를 올렸습니다.
대원3구 명등보살 도원/김헌영입니다.
중창불사를 발표하고 준비한 기간이 어느덧 육여년이 되었고 드디어 내일이면 본당 착공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날이 되겠지요.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배경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명등회의에서 중창불사금 모금에 대한 활력을 넣기 위한 일환으로 특정인이나 단체장 중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분을 매월 한 분씩 초청하여 사례발표를 하자는 법회장님의 제의에 따라 참석한 명등보살님들의 동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무국에서는 대상자 여러분을 찾아 발표를 부탁하였는데 모두 부담스러워 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에 비하여 나을 것이 없는지라 저 또한 거절을 하였습니다만, 누군가 포문을 열어야 한다는 사무국의 강권에 제가 그 첫 번째의 공양물이 된 것 같습니다. 때문에 법우님들 앞에 선 이 자리가 편하지는 않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잠시 우리 거사들의 입장에서 불사에 대한 핸디켑이 있음을 먼저 토로하겠습니다. 대원2구와 대원3구는 거사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 부부 즉 보살님들과 함께 절에 나오십니다. 만불모연을 포함한 중창불사금, 부처님 오신 날 연등모연등을 할 때에 가장 하기 쉬운 가족과 친척의 것은 보살님들이 다 가져 가 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웃사이드에서 기웃거려야만 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개인이 아닌 제가 속하여 있는 대원3구법회의 활동에 대한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희 구법회는 몇 가지의 불사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형제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009년 9월에 진행한‘중창불사금 모금 불광바자회입니다. 한 달간의 준비후에 2회의 일요법회를 택하여 첫 주는 물품판매, 둘째 주에는 물품을 포함한 음식판매였습니다. 이 행사에 나온 물품은 일부 원가보존액을 부담 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법우님들의 기부에 의한 것이고 음식은 여러 구법회에서 식재료를 준비하고 직접 조리하여 판매한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 평가를 해 본다면, 우리 대원3구에서는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였으나 불광 전체 법우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하여 잔칫날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며 한마음으로 동화하는 중창불사에 대한 참여의식을 향상시켰다고 봅니다. 이 행사를 통하여 5천7백만원을 모금하여‘중창불사금’으로 접수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남아있던 물품을 불씨로 하여 송파 22구에서는‘나눔가게’를 개점하여 최근까지 운영하였으며 여기서도 많은 모금을 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작년에는 잔돈모으기를 하자고 구법회 임원회의에서 결정하였는데 이른바‘중창불사금 모금 돼지저금통 사육운동’입니다. 그것은 2회로 나누어 6월 30일 상반기분과 12월 31일로 마감하는 하반기분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즉시 저금통을 구입하였고 각 법등마다 소속 인원수에 맞추어 한 분당 두 개 내지 세 개씩 배부하였습니다.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를 할당한 것은, 자기는 기본이고 이웃이나 친지에게 추가로 부탁하자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리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6개월 동안에 저금통 한 개당 7만원 정도 채운다고 본 것입니다. 그렇게 진행한 후 상반기분을 회수하니 예상보다 저조하였습니다. 겨우 300여만원 만이 모아졌던 것입니다. 하반기에도 진행을 계속하여야 할지가 심히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임원회의에서는 사기충천하자고 의결하여 오히려 더 크게 하자는 의견을 모았고 만불봉안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부처님 열불을 봉안하기로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거사들이 저금통 하나에 7만원도 못 채운 것은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동참의지가 미흡하였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다음날 부처님 열 불을 모시겠다고 사무실에 약정을 하고 모아진 상반기 모금액으로 우선 세 불을 완납하고 남은 일곱 불은 하반기에 납부하리라고 목표로 두었습니다. 다시 하반기용 저금통에 일련번호를 부여하여 총 110개를 배포하였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진행되는 동안 사육상태를 점검하였고 지난 12월에 다시 회수를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모아졌습니다만 이 때에도 계획한 목표 770만원에는 못 미쳤습니다. 일부 법등임원들은 부족분은 좀 더 연장하여 모으자고 하였으나 그렇게 하면 분위기가 식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향후의 사업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선례를 남길 것 같아 지금 시점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법등별 할당 목표금액의 부족분은 그 법등에서 알아서 긴급수혈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개인마다 조금씩 각출하여 부족금액을 채웠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주에, 남은 칠 불, 금액으로는 756만원을 완납하여 봉안하게 되었습니다. 상반기 분을 포함하여 열 불의 부처님 즉 1,080만원입니다.
세 번째로, 법우 중에 한 분이 상조회원을 모집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이익금 전액을 불사금으로 접수하겠다는 원을 세웠습니다. 회원을 모집하면 상조회사에서는 건 당 보상금을 설계사에게 수당으로 지급하는데 그것을 본인이 가져가지 않고 대원3구 명의로 불사금으로 내 놓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매주 일요법회 후 공지사항 전달 때 홍보를 하였고 약 두 달간에 걸쳐 50여분이 가입을 하였습니다. 그 금액은 450만원이 되었고 이 또한 지난 주에 중창불사금의 명목으로 사무실에 접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중단한 사업입니다만, 작년에는 신용카드 모집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는데 이는 시중의 일반 신용카드를 개인이 가입하면 가입구좌당 일정금액이 보상금으로 나오는데 이것도 앞의 상조회원 모집과 같이 중창불사금으로 확보하기로 하였으나 그 당시 금융감독원의 일제단속이 있었고. 부처님의 일을 하면서 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사업을 그만 둔 적도 있습니다.
나아가 금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임원 정기총회(1월에 함)에서 의결한 사항이 있는데 이것도 소개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활동 중에 중창불사금을 적극 모연하자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름하여‘일인 일불 모시기’입니다. 법우님들께서는 그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시겠지만 그것과는 다른 것 입니다. 우리가 속해있는 직계가족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나 친지 또는 일반인을 상대로 모연을 하는 것입니다. 지난번 법회장님의 신년법회 인사말씀에서 불광법우 한 명이 외부인 한명만을 대상으로 모연한다면 쉽게 일만 불을 조성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그것에 공감하였고 금년도의 목표로 세운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이어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구법회의 불사금 모금 사례는 특정한 개인이 참여한 큰 규모의 건이 아니라 작으나마 공동으로 참여한 실적을 토대로 말씀드렸습니다. 무엇보다 법우님들의 참여의식이 중요하다는데 초점을 맞추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왕 나왔으니 불사에 대한 저의 소견을 조금 더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럴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불광 가족의 일원이라고 여겨 주시기 바랍니다. 사중 회주스님등 문도스님, 법회 회장님등 회장단 그리고 사무국 직원은 불사에 대한 관리의 주체자라고 한다면 구법회 및 법등 임원과 소속 법우님들은 책임감은 있으되 의무감은 좀 덜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동안 불사의 긴 준비기간을 마치고 이제는‘착공’이라는 행동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긴급함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내 집을 짓는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집이 아니라 내 집 말입니다. 우리는 광덕스님의 정기를 이어받은 불광사의 신도이고 불광사는 우리의 원찰입니다. 지금까지도 고액 동참자가 많습니다. 그 분들의 참여는 큰 보탬이 되며 앞으로도 더욱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액의 동참금은 많은 분들의 참여범위를 확대하는 것이고 불사의 원천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방울물이 모여서 큰 그릇에 차듯이, 풀뿌리에서 땅이 다져 지듯이, 내가 참여한 불사금 몇 십 만원, 내가 모시는 부처님 몇 불의 모연에 우리 모두가 골고루 참여한다면 걱정은 기우에 불과할 것입니다. 저는 양천구 신정동에 지어진 국제선센터 옆을 가끔 지나게 됩니다. 불교의 전통문양과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구조로 하여 주변의 높은 빌딩숲 사이에서 그 웅장함을 나타내는 것을 보고 가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우리 불광사의 완공된 모습도 그러할 것이라고 상상해 보았습니다. 형제여러분, 불사에 대한 방관자가 아니라 주도자로써 많은 원력을 내도록 합시다. 고맙습니다.
(불기 2555년 2월 13일)
나.무.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