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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창불사 제2차 천일기도 회향(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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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05.23 조회24,0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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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불광사로 가는 길가 한강 고수부지에 드넓은 단지를 이루고 있는 유채꽃은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더욱 곱고 화사하였습니다. 어느덧 이 달 5월도 하순에 접어들어 넷째 주 일요법회를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불광교육원 입구에는 법복을 곱게 입은 보살님들이 법회에 나오시는 법우님들을 웃음으로 맞이하면서 주보를 나누어 주고 계십니다.

이번 주 일요법회는 평소보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창불사 원만성취 발원 1,000일 기도 2차 회향일」인 것입니다. 즉 5년 반전 2005년 11월 16일 입재를 하여 1차 회향일은 2008년 8월 11일, 그리고 2차 천일기도는 2008년 8월 26일에 입재하여 오늘(2011년 5월 26일)회향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하여 중창불사의 목적과 취지를 공감하였으며 꼭 이루어야 한다는 서원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한마음으로 동화되었습니다.

재건축을 착공하여 본당을 철거한지는 불과 몇 주 전이지만 그동안 착공에 앞서 필요한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주변 확장을 위한 토지 매입, 유치원 신축 이전, 불광출판부와 반야원의 이전, 대체법당을 위한 교육원 증축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발원의지를 다지기 위한 대순례법회(월정사 1회, 금산사 2회)를 매회 2,000여명 이상의 법우들이 동참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중창불사금 모금 바자회 개최와 나눔가계를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바탕으로 중창불사금의 모금액도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만불 모연의 목표도 곧 5천불을 모시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오전 10시 30분에 보광당(4층)에서 법회를 여는 타종이 있었고, 3층에도 영상중계로 함께하는 법우님들이 합장하고 정좌를 하였습니다. 조금 전까지 옆자리의 법우님들과 한 주 동안의 근황으로 소곤소곤하던 대화를 멈추고 엄숙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착공 전의 본당보다는 협소한 법당이기 때문에 반배로써 절을 올리게 되지만 삼귀의와 상단예불(칠정례)등 모든 의식에 임하는 자세는 어느 천년고찰의 대웅전에서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순서에 따라 이어진 보현행자의 서원 봉독은 수순분이었는데, 내용 중에 "부처님을 큰 나무에 비유하오면 중생은 나무의 뿌리요, 보살은 꽃과 과실이시옵니다. 만약 나무뿌리에 물을 주면 어찌 지혜의 꽃과 과실이 무성하지 않겠사오며 여래이신 나무가 환희로 장엄하지 않으오리까"라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부처님은 보살이 곧 부처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뿌리가 없이 나무가 있을 수 없을 테니까요.

오늘 기도회향의 인사말씀을 하신 보윤법회장님은 "그동안의 기도와 불사참여에 감사하며, 불사에 임하는 자세가 지금까지는 잰걸음이었다면 이제는 본당을 철거하였기 때문에 조기착공이 최선이므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불사에 참여하는 지혜, 정진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하셨습니다.

법문에 앞서 입정이 있었는데 가끔 정적을 깨던 휴대폰 벨소리는 오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법문은 지홍 회주스님께서 설하셨습니다. 아래에 요약을 합니다.

- 한 주에 한번 일요법회에 참석하는 것은 그 한 주간의 번뇌와 망상을 부처님 앞에서 털어버리고 새 한 주를 맞이하자는 의미로 생각할 것이며, 정기법회의 동참은 형식적이지 않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삶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자. 법회(법문)는 세탁기와 같다. 탁해진 마음을 법당에서 깨끗하게 세탁하자.

-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은 위로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이지만 상구보리는 본인의 수행이고 하화중생은 사회와 이웃에게로의 환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우리 불광가족은 이제 봉사활동의 모범자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들 자체 공간인 불광사, 우리가 운영하는 송파노인 요양센터 뿐만 아니라 다른 복지원, 요양원, 군부대, 교도소 등 특별한 활동을 하는 곳에는 꼭 불광식구가 있음을 안다. 이는 자체적인 평가가 아니라 다른 절의 스님 또는 관계자로부터 듣는 말이다. 이것이 곧 하화중생이 아닌가.

- 지난 부처님 오신 날에도 모든 행사나 활동이 전과 다른 환경인지라 많은 우려를 하였으나 아무 탈 없이 원만회향 하였다. 회장단, 각 구법회 그리고 사무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 지난 2천일 기도로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다.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불사에 법우님들께 감사드린다.그리고 앞으로도 기도는 계속된다. 다만 명칭을 「불광 중창불사 원만성취 기도」로 하며 특정한 기간을 정하지 않고 불사가 준공되는 그 때까지 지속할 것이다.

- 5월이 가정의 달이기 때문에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다. 가족의 행복은 부부의 화목함에서부터 시작된다. 무량수경(無量壽經)의 말씀이다. 거기에는 "아버지의 사랑은 무덤까지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영원까지 이어진다."라고 한다. 그것은 둘 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도 자식의 사랑은 간절하다는 것이다.

- 선생경(善生經)에 부처님께서는 남편은 아내를 다음의 다섯 가지 방법으로 섬겨야 한다고 하였다.

· 아내를 존경하고, · 예의를 다 하고, · 솔직하게 대하고, · 권위를 인정하고,  · 보석 등 장신구를 선물하라(사랑하는 마음이어야 보석을 살 수 있을 테니까)

이어서 마하보디합창단의 찬탄곡 합창, 대혜 주지스님의 축원문 낭독 및 바라밀 정근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천일 기도 회향을 맞아 평소와는 달리 시식의식을 봉행하였는데, 대웅 노전스님께서 주관하셨습니다. 무상계와 경전이 독송되는 동안 불자님들은 차례로 영전에 잔을 올리고 절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오늘 법회는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회향을 하였습니다.어제 저녁 철야구도정진이 있어서 법우님들이 다른 때보다 적게 법회에 나오신 것 같았으나, 일요법회에는 늘 600여명이 참석하십니다.

오늘의 점심공양은 송파 21구에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공양실 봉사에 참여하시는 보살님들은 일사분란하게 공양물 배식과 설거지를 하십니다. 몸에 베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서 들었는데, 바쁜 일이 있어서 법회에는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공양간 담당이 되었을 때에는 이 때에는 꼭 나오신다고 합니다. 앞에서 회주스님께서 말씀하셨던 불광의 모범적인 봉사활동은 6층 공양실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런지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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