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7일 열린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화쟁사상을 통해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한 제1기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가 회향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불교사회연구소가 주최하고 평화재단이 주관한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가 지난 6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수료식을 갖고 회향했다.

지난 4월11일 6월27일까지 10주 과정으로 진행된 제1기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는 80명의 수강자 가운데 68명이 수료증을 수여했다.

스님의 경우,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를 수료하면 종단의 연구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 26명의 스님이 참가했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바쁜 종무속에서도 68명의 수료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수강생 가운데 16명은 10주 과정의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 전 과정을 빠짐없이 수강했다. 특히 전북 익산에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의 강의에도 빠지지 않은 김수천 원광대 서예학과 교수가 개근상을 수여하자 큰 박수를 받았다.

김수천 교수는 “아카데미를 통해 정치, 경제, 인권, 북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안목을 넓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불교적 시각도 정립하게 됐다”면서 “화쟁사상을 배운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나부터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는 수료식을 갖고 회향했지만 ‘화쟁 리더스 포럼’으로 계속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일 수강생 전체회의를 통해 화쟁 리더스 포럼을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포럼 회장 소임은 이상훈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가 맡기로 했다.

   
지난 6월27일 열린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도법스님이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수료식은 그동안의 교육과정을 담은 영상물 관람, 수료증 및 개근상 수여, 인사말, 축사, 수료생 전원의 소감 발표, 다과 등으로 진행됐다.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 교장 도법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은 수료식 인사말에서 “아카데미 수료생들은 그동안 배운 화쟁사상을 사회적으로 담론화하고 실현해야 할 과제를 맡게 됐다”면서 “앞으로 화쟁을 사회적으로 실현하는 도반으로서 길을 함께 걸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축사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화쟁 리더십을 사회적으로 발휘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갈등의 해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펼쳐 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화쟁 리더십 아카데미는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의 ‘화쟁리더십의 이론과 실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2012년의 선택과 국가리더십’,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한국경제, 대안을 제시한다’,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흔들리는 세계, 어디로 가는가’, 안상수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의 ‘문화로 보는 생명, 평화사상과 화쟁’,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화쟁과 한국사회의 선진화’,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의 ‘우리시대의 인권을 말한다’,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의 ‘21세기 민족미래, 통일을 향한 결단’,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의 ‘한반도 생명평화 공동체와 화쟁사상’강의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