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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기도(음력 7월7일)의 유래와 현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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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08.06 조회24,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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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7월7일은 견우와 직녀가 1년에 1번 만난다는 전설에서 나왔습니다.  이 때는 바쁜 농사일이 어느 정도 끝나고 무더위와 장마도 끝날 때이고  이런 때 잠시 몸과 마음을 쉬고 주변을 정리하는 날로 삼았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장마가 끝나고도 연속해서 비가 많이 오고 산사태도 일어나는 등  이상 기후로 무더위도 점점 늦춰지고 있는 특이한 상황이죠. 

  칠월칠석의 유래는 하늘나라에서 옷감을 짜는 직녀와 소를 돌보는 견우 두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너무 좋아해서 둘이 붙어만 있고 일을 팽개치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일년에 한번만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둘을 위해 까마귀와 까치들이 은하수에 다리가 되어준 날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칠석이 되면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나는 것처럼 사람 머리 위로 높이 떠오르고, 이 날은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음력 칠월칠석에 비가 내리는 경우는 장마철을 전후해서 동북아시아 지방의 기압이 불안해지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이에 따라 비가 내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날 저녁에 비가 오면 이것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새벽에 비가 오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는 애틋한 사연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서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떨어져 있던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만날 수 있도록 세상의 모든 까마귀와 까치들은 하늘에 올라가 놓아준 다리를 오작교라고 합니다.
  이 날 새로 나온 벼로 칠석차례(七夕茶禮)를 지내고, 부녀자들은 우물을 깨끗이 치우고 떡을 해서 촛불과 같이 놓고 제를 지내거나, 칠성제(七星祭)나 칠석제(七夕祭)를 지내며 집안과 자녀를 위해 빌기도 하였답니다. 이날 젊은이들이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고도 합니다.

   우리 불광사에서도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번 은하수를 건너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칠석(七月七夕). 올해도 역시 그 둘의 가슴시리는 사랑을 기리고 집안과 자녀를 위해 오는  8월6일(음7.7)기도를 올립니다.   많이 동참하시어 좋은 복 짓는 보리행 직접 참여해보세요.   아름다운 사랑과 추억을 담긴 설화를 현대적 의미에 맞게 재해석하여 봅니다.  오작교가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것처럼 우리 불교를 통해 사람과 지역을 이어주며,  만남. 기원. 사랑의 정서를 더욱 멀리 퍼지게 하는 기도로  칠석날 기도를 이해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젊은 불자들의 참여를 위하여 정월대보름엔 여성이 칠월칠석엔 남성들이 절에와서 만나고 기도하고 사랑고백을 하는 날로  발전시키도록 우리 불교계가 앞장 설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화이트데이니 발렌타인데이니 하며 국적도 없는 사랑고백 행사보다 더욱 의미 있는 날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나요?  견우와 직녀의 사랑을 이어주고  축하해주는 자리가 마련되는 칠월칠석은 우리의 미래인 불자청소년들이 불교를 더욱 가깝게 여기도록 해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는 날로 만들어 갑시다.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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