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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09.06 조회25,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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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밖에 없는 블링블링 베이비들    

    (Bling Bling baby)

 

  821, 일요법회가 끝난 유치원 1층 사무실. 불광 목련싣달연꽃법회 지도교사 회의가 진행 중이다. 여름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앞날을 그려보는 회의. 어딜 가나 홍보가 문제이다.

 

   여름 캠프가 끝난 지 꽤 되었는데 사진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불광사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목련 싣달, 연꽃법회 카페와 사이월드를 바로가는 메뉴가 필요합니다.”

불광사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려도 조회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불광사 홈페이지에 계층법회 사진과 기사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담당자가 필요합니다.”

~욱 가야지, 한번만 하고 실망해서 중단하면 반복됩니다.”

 

  성창국 총괄 선생님께서 회의를 정리한다. 다음 회의 때,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이야기하고 오늘은 정리하자고. 그렇게 회의는 끝났다. 어딜 가나 홍보가 문제다.

 

한여름 폭우 속 캠프 출정기

 불광에는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목련 싣달법회가 있고,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연꽃법회가 있다. 다른 절에서는 어린이법회라고 한다. 매주 일요일 유치원에서 진행된다. 어린이 법회는 어린이만 있지 않다. 지도법사 철영스님, 주임교사 홍미영 선생님, 지도교사 최일권 장경지 이상완 선생님이 법회를 운영하고 자원봉사자도 있다. 오늘의 주제는 지도교사 선생님들.

  여름방학은 선생님들에게 가장 바쁜 시기이다. 올해 연꽃 어린이 여름캠프는 728일부터 831일까지 동해 삼화사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여름캠프는 부처님 오신날 행사 직후 기획이 시작되어 준비되는 행사이다.

 유난히 폭우가 많았던 올 여름. 폭우는 불광 여름캠프를 절대 비켜가지 않았다. 캠프 떠나기 이틀 전, 서울 우면산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장소는 다르지만 캠프가 예정된 강원도에 산사태가 발생하여 여러 명의 젊은 생이 사고를 당하였다. 캠프가 시작되는 당일에도 하늘의 구멍은 메워지지 않을 예정이란다.

이즈음이면 보통 비상 상황이라 부른다. 참여자는 초등학생 어린이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확신하지 못한다. 직장을 다니는 선생님은 퇴근하여 집에 가지 못하고, 학생인 선생님은 도서관에 가질 못한다. 전화하고, 문자하고...

부처님의 빽을 믿고 사는 불광법회 불자들이 많은지라 다섯 명만 취소되었다. 폭우가 오는 불광사에서 80명이 여름캠프를 출발하였다. 부처님의 빽은 강력하여 동해로 가는 길에 빗줄기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삼화사에 도착할 때는 해가 쨍~. 그렇게 여름캠프는 시작되었다.

 

 

최일권 선생님은 직장에 다닌다. 장경지 선생님은 아직까지 학생. 또 한명은 아직 수습 딱지를 떼지 못한 청년 대학생 이상완 선생님. 최일권 선생님은 목련싣달법회를 다녔고, 장경지 선생님은 불광과의 인연이 청년회가 처음이다. 그리고 이상완 선생님 역시 불광청년법회 출신.. 세 분 선생님의 공통점.

  일요일에는 불광사에서 살아요. 그리고 신년초 바라밀한마당, 부처님오신날, 여름캠프, 창립법회, 겨울캠프 두 달에 1번씩 있는 행사 때는 토요일도 살아요.”

  20대 한창 나이에 사실 쉽지 않는 선택이다. 아이들 키우는 재미는 가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캠프때까지만 해도 혼자서는 공양하지 못하던 아이가 올 캠프에서는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밥을 먹을 때, 부처님 오신날 연등행렬이 시작되고 슈퍼초울트라파워에너자이자가 되어서 율동을 시작작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부모 못지 않은 자식농사의 재미를 느낀다는 게 연꽃 선생님들 말씀이다. 어른들만 행렬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행여나 TV에 얼굴이 나오면 까물어 진다. 며칠 전부터 주변 아이들에게 불교텔레비젼 생중계를 꼭 보라고 당부하는 아이들도 있다.

 

 

불광 내리사랑, 보리상 보살님 가족

 

연꽃법회 주임 교사는 보리상 보살님(홍미영, 송파253법등 반야). 나이는 필자하고 비슷한데 - 나이는 비공개. 실제 나이를 알면 아이들이 또 한 번 까물아 진다 - 불광과의 인연은 노보살님 뻘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되어 20년이 넘는다.

 

 의외로 연꽃법회와의 인연은 5년이 채 안 된다.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목련 싣달법회가 있는 줄도 모르다가 아이들이 연꽃법회를 다니면서 인연이 되었다고. 모든 인연은 우연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던가.

 아이들이 법회를 다닐 때, 연꽃법회가 힘든 시기였다.

  부처님 오신날 행사 때, 조계사에서 행사가 있었다. 봉은사, 화계사 서울 시내 유수의 사찰에서는 버스를 대절하고 옷단장하고 해서 어린이들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불광사는 전철타고 물 건너 산 넘어 조계사에 도착했단다.

  옷은 왜 그렇게 초라하던지. 그 때부터 자모회에서 선생님으로 신분이 바뀌었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연꽃법회와 함께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살다보면 가끔 조금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보리상 보살님도 그런 경우가 있다. 첫째 아이 이야기이다. 보살님이 결혼하고 수유리에 살게되었는데... 놀라지 마시라. 첫째 아이가 수유리에서 불광유치원을 통학했다. 1년 뒤, 잠실로 이사해 1년 정도 살았다. 당연히 아이는 불광유치원을 다녔다. 그리고 1년 뒤, 의정부로 이사했다. 그 때도 아이는 불광유치원에 있었다. 아마 첫째 아이는 대학 다니듯 유치원을 다녔나보다.

  둘째 아이는 어떻게 하셨어요?”

둘째는 그러지 않았어요.”

  불가능한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보살님의 아이들 교육에 대한 신념, 아버님·어머님의 무구한 노력, 거사님의 노력이 합해져서 일게다. 보살님댁 가정 상황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에피소드이다.

  매주 일요일은 온 가족이 불광사로 향한다. 두 명의 아이들은 제 각기 법회로, 거사님과 보살님은 연꽃법회로. 거사님은 연꽃법회 간식 담당이다. 누군가 했더니 법회 시작하면 맨 뒤에 앉아 있는 아저씨이다.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할 때는 몰랐는데...

 법당 불사로 가슴이 미어져 오는 사람 중에 한명이 거사님이다. 옛날 건물에 있을 때는 부족하나마 간식을 쪄먹을 수도 있었고 씻기도 편했는데, 유치원으로 옮긴 이후부터는 생()으로 먹는 것은 포기했다니. 놀랍게도 거사님은 집에서 기른 야채며 고구마, 감자 등을 연꽃법회로 가져온다고. 이 가정의 휴가는 연꽃법회 수련대회와 함께한다. 사전 답사 때도 같이 가고 본 캠프 때도 같이 가고, 가족 간의 여름 휴가는 올해 4년 만에 다녀왔단다. 이쯤 되면 보살님보다 거사님이 더 궁금해진다.

  보리상 보살님은 연꽃법회를 활동을 하면서 제일 아쉬운 것이 일요법회 법문을 듣지 못한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힘들 때마다 광덕 스님의 법문이 자신을 지켜주었는데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하느라 정작 법회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선생님들의 꿈, 두 가지 약속

  연꽃법회는 매주 일요일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매월 첫째 주는 중등고등 학생 형누나들과 포살을, 둘째 주에는 꽃꽂이, 셋째 주는 만화영화, 넷째 주는 체험활동으로 짬지게 법회한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불광법회는 어린아이들도 격이 다르다고 말한다. 이번 삼화사 여름캠프에 여러 사찰에서 많이 왔는데 차수하고, 묵언하고, 공양하고..

불광 어린이들은 참 잘했어요.”

 

 

선생님들은 은밀히 대단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비밀이지만 공감Plus에 공개한다며, 국악 어린이합창단을 만들 예정이라고. ! 국악합창단.... 연꽃법회는 지금도 매주 단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하루빨리 불광 중창불사가 완성되기를 기도한다. 사중에 바라는것이 있지만 감히(?)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내색은 않지만 많이 속상해 하고 있다. 법당이 없어 유치원으로 옮긴 다음에 연꽃법회가 없는 줄 아는 분도 있고, 요즈음 같이 비가 오면 습기도 많아 심히 걱정되는 것이 많다고... 선생님들은 중창불사가 완성되면 아이들이 뛰 놀 수 있는 전용 법당이 있기를 기대한다.

 

보리상 보살님과는 두 가지 약속을 하였다. 중창불사가 완성되면 연꽃법회 전용 법당을 만들자. 두 번째는 주말학교, 혹은 청소년·어린이 센터를 만들자는 약속이다. 내년부터 주5일 수업이 시작되면 학교 수업 이외의 다양한 주말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의 심성에도 도움될 뿐더러 입시 등에도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석촌호수 있지, 교육관 있지, 버스 있지, 못할 게 없다고. 평소에 논술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연꽃법회 활동 이후로는 보이는 것마다 들리는 것마다 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2년 뒤, 그 약속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불광 연꽃(어린이)법회>

· 일시 : 매주 일요일 오전 1030       · 장소 : 유치원 지하, 혹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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