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를 가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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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10.09 조회25,510회 댓글0건본문
실크로드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다섯째날 9월 27일 경계를 넘다
우리들의 삶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것들에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수도 있지만 즐거운 정서적 경험도 그중 하나겠지요.
여행하는 내내 모두 서로 배려하고 챙기고 도와주고 ...어제의 강행군의 피로가 덜 풀린듯
했지만 돈황고성을 산책하며 가을햇살을 즐기며 휴식같은 오전시간을 보냈습니다.
~ 생존을 위해 만든 인공수로에는 만년설 녹은 물이 포도와 목화를 자라게하고.
~ 나무밑둥 하얀 페인트칠은 병충해방지도 하지만 밤에 가로등역할을 하기도.
동물가죽으로 만든 물주머니 !
사막을 걸어갈때 이것하나만 있어도
태양이 살갗을 뚫고 혈관을 지날때마다
한모금 한모금 아껴마셨겠지요?
~ 서역으로 가는 문.. 양관 . 이곳에 들러 통행증 (비자)을 받아야 비단길을 갈수 있었답니다.
지금의 출입국 관리소라 할수있지요.
이 문을 나선다는것은 익숙한 것에서 낯설은 것과의 만남 경계를 넘는것, 멀~리 끝날것 같지않은
사평선(사막)을 바라보며 ... 열정 눈물 사랑 풍요 희망, 그리고 서원... 이런단어들이 떠올랐습니다.
(세상을 한눈에 한손에 한걸음에 (?) 이런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신족통 신이통 천안통을
증득한것일까요???ㅎㅎ)
여섯째날 9월 28 병령사석굴 황하와 만나다
돈황에서 침대열차를 타고 16시간쯤 달려 감숙성의 수도 난주에 왔습니다.
기차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신..
춥고 배고프고 버스를 타고가며
길거리 노점에 산처럼 쌓여있던
발그레한 석류와 사과..!
그래도 따뜻한 만두를 사와서
야채만두 한입물고 석류한번
쳐다보고, 고기만두 한입물고
사과한번 쳐다보고 그림의 떡..!
~ 병령사 석굴을 참배하기위해 보트를 타고 한시간 쯤 황하강을 지났습니다.
거대한 황토물의 황하는 물살은 세지 않았지만 웅장함을 보여줍니다.
~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솟은 거대한 암벽에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놓은듯 비경이 펼쳐진 입구를 지나
십여분 걸어가니 병령사석굴과 만날수 있었습니다.
절벽에 새겨진 불상은 가장 큰 마애석각대불 (171굴) 로 높이가 27M나 되고
복원작업중이라 친견할수 없었지만 병령사 박물관에서 모형으로 뵐수 있었지요.
모두 216개의 석굴이 발견되었는데 25센티의 귀여운 보살상도 눈으로 보고 마음에 새겼습니다.
공안이 제복을 입고 눈을 크게 뜨고 사천왕 마냥 이곳을 지키고 있네요. 촬영금지구역이거든요.
~ 박물관에서 ...
~병령사 석굴 입장권에 새겨진 부처님과 제자 그리고 천신?...
풍부한 표정과 미소가 섬세하고 정겹네요...!
다음날은 천수로 이동하여 농가의 보리가마를 쌓아놓은 모습을 닮았다는 맥적산 석굴을
참배하러 갑니다. 천불동굴, 막고굴, 병령사굴, 맥적산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