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 100일기도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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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11.10 조회25,910회 댓글0건본문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년 수능 시험일 근처에는 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능일에는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하여, 수능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법문은 회주스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아래는 법회보에 있는 내용을 법문 내용입니다.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는 삶
자기만이 자기의 주인이다. 어떤 주인이 따로 있을 것인가. 자기를 잘 다스릴 수 있을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으리라. -법구경-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나 신년운세를 보기위해 한번쯤 사주풀이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일이 원하는 대로 잘되지 않을 때 그것이 모두 정해진 나의 운명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체념하기도 하고 그것들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 여기기도 한다.
백범일지에 보면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던 김구 선생이 자신이 거지사주를 가지고 태어났음을 알고 비관하여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며 자살을 결심했던 일화가 나온다. 그러나 선생은 곧 생각을 바꾸어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운명을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거지 사주라는 것은 평생 내 재산을 가질 수 없고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지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적선해 주는 돈으로 하루하루 먹고 살아야 할 운명이라지만, 선생은 다른 사람들이 기부해 주는 돈으로 독립운동을 했고,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며 평생을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신했다.
부처님 당시에도 인간이 태어날 때 모든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는 숙명론이나 세상의 모든 일이 신의 뜻에 달려 있다고 하는 신의론을 주장하는 사상가들이 있었다. 이들은 부처님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육사외도(六師外道)라고 불렸는데, 부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부정하시며 업(業)을 말씀하셨다. 즉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나 전생에 지은 나의 행위의 결과이며, 지금 내가 짓고 있는 행위는 내 미래의 모습이다.’라고 하시면서 현재 내가 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다.
흔히 숙명과 운명을 비교할 때, 숙명은 다생동안 지은 업에 의해 정해져 있어서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 부모가 싫다고 부모를 바꿀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부모 자식의 관계는 변함없지만 그 관계를 초월해서 삶은 살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운명은 자신이 태어난 역사와 시대적 배경, 자연환경, 사회 환경, 가정환경, 정치, 문화, 경제적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야할 삶이 자신의 운명이다. 이 운명은 여러 환경의 규정은 받지만 고정불변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숙명은 운명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숙명 역시도 우리가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나의 숙명도 얼마든지 바꾸어 갈 수 있다.
만약 인생이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다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쌍둥이들은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모습만 같을 뿐,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와 본인 의지에 따라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주어진 운명과 상관없이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 길로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노력이다. 그런 마음이 어떤 사주나 관상보다 우세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운명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믿고 매사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을 통해 업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수행 정진해야 할 것이다. 내가 바로 나 자신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 회주스님의 축원
@ 스님의 축원 및 회주스님 축원
@ 회주스님 법문
@ 송파 12구에서 비빔밥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 영가시식 진행은 보문부에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 노전스님께서 찹쌀떡을 나누어 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