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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맛있게 드셨나요~(동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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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12.23 조회26,3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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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2일. 동지법회가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의 보살님들이 동참해서 회주스님의

법문도 듣고 맛난 팥죽도 먹었습니다.

동짓날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첫째는 새해 달력을 만들어서 가지는 날이니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며

둘째는 팥죽을 쑤어서 조상님께 올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액난을 물리치는 신성한 의식으로  팥은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하여 팥을 뿌려

액을 막는 풍습입니다.

불광사에서는 하루 전날  많은 보살님들이 팥죽쑤는 봉사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동짓날 경로당, 주변상가, 송파나루에 산책 나오신 어르신들께도 나누어드렸습니다.

봉사하시는 모습들을 사진에 올리며 찬탄드립니다.

그리고 회주스님의 법문을 법회보의 내용으로 실었습니다.

 

 

‘액난은 물리치고 복은 받아들이라!’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이보다 더 마땅한 일이 또 있을까요?

부처님 당시에도 많은 재가불자들이 부처님을 찾아와서

어떻게 해야 현세에서 행복하고 복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는 질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을 주고 계십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네 가지 덕목

부처님께서 사바티(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웃차야라는 청년이 찾아와서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었지요.

“부처님, 재가자가 현세에서 어떤 일을 잘해야 편안하고 행복해지겠습니까?”

그러자 부처님은 이렇게 네 가지 덕목을 제시하셨습니다.

“첫째는 직업에 충실해야 한다.

직업이란 재가자가 살아가는 방편이니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혹은 관리가 되거나

또는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어떤 직업이든 자기가 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는 재산을 잘 보호하는 것이다.

돈이나 곡식이나 모든 재산은 직업에 충실해서 내 손으로 일하고 벌어들여야 한다.

그런 재산들을 관리에게 불법으로 수탈당하거나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하며

천재지변으로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잘 지켜야 한다.

셋째는 착한 벗과 사귀는 것이다.

법도에 어긋나지 않고 방탕하지 않으며 음흉하지 않은 사람과 사귀어야 한다.

좋은 벗은 근심과 걱정을 만들지 않으며 기쁨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니

이런 벗과 사귀어야 한다.

 

째는 바르고 절도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지출과 수입을 비교해 수입보다 지출을 적게 하고 낭비를 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재물이 없는데도 마구 쓰는 것은 우담바라 꽃처럼 화려하나 종자가 없는 것과 같고,

재물이 풍부하면서도 그것을 쓰지 않으면 굶어죽는 개와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

이와 같이 네 가지 덕목을 실천하면 현세에서 행복하고 편안해질 것이다.” <잡아함경> 제4권 91경

위의 네 가지 덕목은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또 중요한 일입니다.

첫째는 자기 직업에 충실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자신의 직업이 자신이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이라면 그 일에 충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째는 적은 재산이든 많은 재산이든 그 재산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당하게 일하고 벌어들인 재산을 새어나가는 일이 없도록 항상 주변을 잘 살피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는 착한 벗과 사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좋은 벗이 있다는 것은 인생의 반은 성공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착한 벗을 선지식이라고 합니다.

선지식이란 자신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악한 곳에서 보호해주는 좋은 벗을 말합니다.

네 번째의 덕목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사항입니다.

도덕적이고 검소한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피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돈을 빌려 쓴 사람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지출을 조금만 줄인다면

충분히 빚을 지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카드를 사용하고

사채를 끌어당기다가 파멸에 이르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우리가 부처님께 기도를 하는 것은 행복해지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불행에 빠뜨리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꼭 명심해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가르치십니다.

 

동짓날, 액난을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먹고 새해를 설계하는 이 날.

저는 여러분들이 액난을 물리치기 위해 현실적으로 이런 일들만 잘 실천해도

충분히 현실에서 행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먹는 팥죽에는 내가 잘 모르는 숱한 이들의 액난을 없애주는

부처님의 가피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무는 이 한해와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두가 부처님의 품 안에서 행복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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