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재일법회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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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1.21 조회26,536회 댓글0건본문
관음재일은 우리 법등에게는 중요한 날입니다.
법등모임이 있는 날이거든요^^
시외로 이사가신 분들도 많으시고 노보살님들이 많으셔서
얼마전부터 절에서 법등식구들과 사시기도 동참으로 바꾸었습니다.
대신 법등모임을 주최하시는 보살님을 위해
법등에서 일일 축원을 올해부터 올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스님께서 보살님식구들을 축원해주시는데 정말 뿌듯하더군요^^
그리고 회주스님의 법문도 듣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공양간에서 국수도 맛있게 먹고
보광당에 다시 모여 법등식구들과 다과를 가졌습니다.
불사가 잘 되어 새 법당이 지어지면 다시 우리법등식구들끼리만 기도시간을 가지게 될겁니다.
오늘의 주된 이야기도 불사였습니다.
명등보살님께서 명등회의에서 논의되었던 일들의 보고와 함께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명등회의에서 한 보살님이
한 법등에 부처님 한 분(만불)을 모시자고 건의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법등의 법등비로는 1년 살림만으로도 빠듯하다고 했더니요...(제가 반야로 법등총무죠!)
어머.. 법등보살님들이요, 법등비를 올리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바로 법등모임이 있는 관음재일 날!
관세음보살님으로 약정했습니다. 법등명으로..ㅋㅋ
어쩌면 나중에 한 분 더 모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새해 첫 법등모임에 이렇게 마음씀들이 이쁘시니 복 많이 받으시겠지요~!
우리의 불사로 복 많이 지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오늘 회주스님의 법문은 법회보의 내용으로 올립니다.
앞으로 관음재일 날 법문은 관세음보살님의 이야기로 들려주시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법문끝에 가피는 몽중가피, 현전가피, 명훈가피가 있는데,
이런 가피들은 이미 우리가 갖추고 있는 공덕이라고 하셨습니다.
늘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회주스님말씀처럼 열심히 기도 수행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중생이 고액을 당해 끝없이 몸이 괴로우면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라. 그 힘으로 세간의 온갖 고통이 능히 구제되리라. 신통력이 구족하고 지혜방편 널리 닦아 시방세계 어디든지 관세음보살은 그 몸을 나타내시네. 『관세음보살 보문품』
혜암 스님(1885~1985)께서 금강산 마하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대중들이 몹시 웅성거려 나가보니, 얼굴이 잘생긴 어떤 청년이 목에 연두창이 터져 피고름과 함께 마치 송장이 썩는 것처럼 냄새가 지독하였다. 혜암 스님이 그를 보고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왜 그렇게 다니느냐고 묻자 그 청년은 자신의 직업은 의사이며 영국에서 어느 부인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 병이 생긴 뒤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완전히 체념하고 폐인으로 떠돌아다니는 중이라고 했다.
혜암 스님이 그 말을 들으시고는
“부처님 말씀에 ‘한정된 목숨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병에 걸린 것은 신심이 철저하고 독실하면 고칠 수 있다’ 했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해 보겠습니까?”
하니, 그는 이미 버린 목숨이니 하다가 죽어도 한번 해보겠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를 스님으로 출가시켰으나 대중스님들은 냄새 때문에 같이 못 있겠으니 데리고 나가라고 야단들이었다. 혜암 스님은 그런 비방과 구설을 다 참고 자신의 방을 비워주면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대로 살기 틀렸으니,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지성껏 불러라. 병을 고치고 못 고치는 것은 오직 그대 정성과 결심에 달렸다.”
그는 밤을 새워 가며 눕지도 아니하고 오직 일념으로 관세음보살만 부르고 있었다. 6개월 정도가 흐른 어느 날 그는 꿈을 꾸었다.
흰 옷을 입은 젊은 부인이 어린애를 안고 있는데 그 아이는 자꾸만 아미타불을 부르고 있었다. 꿈속에서도 하도 신기하여 ‘어쩌면 저렇게 어린애가 염불을 잘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그 부인이 ‘왜 귀찮게 구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는 부인에게 다가가 자신의 병을 고쳐달라고 간청을 하였다. 그때 그 부인이 손가락으로 그의 목을 꼭 눌렀다. 그러자 달걀 같은 것 두개가 목에 축 늘어져 달려 있는 것 같았다.
부인은 가위로 그것을 자르려 하였다. 그가 부인에게 그 가위를 잘 소독하고 잘라 달라고 말하니, 부인은 ‘너는 지금까지 의사 하던 버릇으로 그런 소리를 하지만 이 가위는 원래 독이 없는 것이다’ 하면서 그 혹을 잘라 주었다. 그리고는 이내 꿈을 깨었다. 그 뒤로 종기의 피고름이 차차 멎고 병이 완전히 나았다. 이렇게 병을 고친 그는 혜암 스님의 첫 상좌가 되었다고 한다.
불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면 낮에 생각했던 마음이 그대로 꿈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이 몽중가피이다. 일념을 다해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면 꿈에 모습을 바꾸어 나투신 관세음보살님께 약이나 차 또는 편지를 받는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꿈에서 깨고 난 후에는 아픈 곳이 씻은 듯 낫거나 그동안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기도 영험담 중에는 이 몽중가피가 가장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염불을 하는 사람과 부처님이 하나가 되어 이러한 가피를 입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불보살님을 생각하며 일념으로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