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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승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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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5.16 조회27,4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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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승님들께 감사드립니다.

5월 15일,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님은 본래 스승님의 준 말이라고 하죠.
그렇게 본다면 오늘은 스님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일로 괴로우실 스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교계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오직 수행에 정진하고 계실 수 많은 수좌 스님들,
교단발 뉴스 때문에 낯을 들지 못할 만큼 부끄럽지만
애써 표정을 감추시고 전법에 전념하고 계신 스님들,
종단과 각 사찰의 소임을 맡아 빗발치는 여론의 화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수습책에 바쁜 여러 스님들,
내일의 불교를 꿈꾸고 희망을 이야기하며
전국의 승가대학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계실 학인 스님들,
그 모든 스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지난 토요일 학회에 참석하기 동국대를 찾았습니다.
그 때 제 눈에 교정을 지나는 한 분의 스님이 눈에 띄었습니다.
당당하고 환희에 차 있어야할 출가자의 어깨가 축 쳐저 있었습니다.
거리를 나서면 내가 불자인지 아무도 몰라보는 나도 부끄러운데
동서사방 어디서나 눈에 띠는 복장을 하고 계신 스님이
느끼고 계실 수 많은 눈초리와 과도한 관심에
얼마나 큰 짐이 되었을까 생각하니 죄송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생사고를 해결하겠다고,
당당한 출격장부의 길을 걸어 원대한 삶을 살겠다고 선택한 길인데
저 분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존경받고 찬탄 받아야할 분의 어깨가
저렇게 쳐져 있어야 하는가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번 일을 겪으면서 종단이나 불교계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출가의 길을 가시는 스님들이 그 원대한 길에 대해 회의하고
좌절하며 퇴굴하는 일이 없도록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불자도 중요하고, 국민도 중요하지만 승가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결속과 도심을 굳건히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 모든 스님들이 어깨를 당당히 펴고 출격장부의 위의를 되찾고
멀리서라도 뵙게 되면 존경과 합장배례를 받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56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서 재 영 (불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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