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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환승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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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6.13 조회27,7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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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불광사 행사에 참석키 위해 지하철을 탔다.

건대 입구역에서 환승하기 위해 내려서 에스켈레이터를 타러 가는데 중앙에 놓여 있는

계단을 운동삼아 자주 애용하는 편이라 계단 쪽으로 걸어가는데 아무도 가질 못하고

지하철 공익요원이 아무말도 하지 않고 버티고 서서 계단을 가로막고 있어 사람들은 가던 발길을

돌려 모두 에스켈레이터로 향하여 걸어갔다.

나는 그 순간에 왜 아무말도 하지도 않고선 계단을 가로막고 있나 하면서 속으로는 약간 불편한 내색을 하며, 할 수 없이 에스켈레이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 바로 계단길로는 장애인의 리프터카가 서서히 내려오고 있질 않나 ~~

한순간에 난 뒤통수를 한방 얻어 맞은 것 같았고 그 장애인은 노인이였다. 무슨 장애인진 몰라도

무표정하게 리프터카를 타고 내려오고 얼굴은 검게 그을려져 있었지만 눈빛은 아주 당당한 모습

그 자체였다.  나는 바로 그 장애인의 눈 빛을 마주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 한구석에서 뭉클한

감동이 전해져 왔고 한편으론 경외심을 느끼기 까지 하였다,

내가 항상 존경해 오고 있던 헬렌켈러 여사가 그 순간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장애인 한명이 계단 전체를 상당한 시간 동안 이용하므로써 많은 사람들이 출근길에

더욱 혼잡해지고 출근길이 다소 늦어 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기서 문득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모두 더불어 살아가야할 책임과 의무를

느끼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고 그 장면은 숭고하기 까지 했다.

제가 헬렌켈러 여사의 전기문을  읽어 보기전에는 장애인에 대해 그다지 피부에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헬렌켈러 여사가 1940년대 후반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려다 갑자기 비서인

폴리여사의 병환으로 방문할 수 없었다.

헬렌여사는 세계 50여개 국의 나라를 방문하여 방문국의 국가원수를 만나서

방문국 마다 장애인의 복지 여건을  거의 50년씩을 앞당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헬렌켈러 여사가 오지 못한 관계로 장애인의 처우 개선이 그만큼 늦어

졌다고 합니다. 

계단을 이용하지 못하여 내심으로 짜증과 의문을 제기한 내 자신이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이 장면을 떠올리며 바쁘더라도 좀더 인내하고 양보하는 배려심을 더 갖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 자신도 지금은 건강하지만 언제 장애인이 될 지 알 수 없지 않은가!!

헬렌여사도 아주 건강하게 태어나셨지만 생후 19개월(1882.2월)만에 성홍열이란 열병을 앓으면서

3중고 즉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겪었지만 이런 유명한 말씀을 남기셨다.

" 인간은 정상인과 장애인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용기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육체는 언제 장애를 입을 지 모르지만 정신의 장애를 겪는 이들이 또한 우리사회에는 

 얼마나 많은가 !!  

  부처님의 불법을 만난 우리는 모든 정신의 장애에서 해탈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정진하고

있지 않은가!!!

해탈의 길을 가기 위해 하루하루 정진하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할 텐데 ~~~비록 아직은 멀었지만

비록 그 길이 험난한 여정일 지라도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부처님이 원하시는 바에

머무를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찾아 올 것이라 기대를 하면서~~

오늘도 불광사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다.

마하보디 합창단 단원님 모두다 성불 하십시요!!         혜공 합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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