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합동차례 및 정초7일기도, 정월조상합동천도재 입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2.14 조회29,499회 댓글0건본문
불광사에는 설, 추석 명절때마다 조상님들을 위한 합동차례를 봉행합니다.
올해에도 700명이 넘는 가족, 친지들이 모여 함께 차례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9시 대웅전에서는 법주스님의 차례를 사중 스님들과 법주스님 속가 가족분들이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으로 간단하게 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웅전에서의 법주스님 차례
@ 법주스님 차례에 함께해 주신 스님들과 속가가족, 불광법우 형제 여러분
@ 차례후 스님들께서 회주스님, 한주스님께 세배를 올리고 덕담..
@ 회주스님 새해 덕담
@ 보광당 한가득 대중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 정성스런 음식과 청정수로 조상님들께 절을 올립니다.
정초7일기도 입재, 정월합동천도재 입재 법회를 회주스님 법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회주스님의 법문 올려 드립니다.
신중기도의 영험
8부 신중은 비와 바람을 다스리는 용(龍)과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어 인간을 즐겁게 해주는 건달바, 인간들과 짐승들의 중간에 존재한다는 인비인인 긴나라(緊那羅), 귀신나라의 대표자 야차(夜叉), 뱀들 나라의 대표자 마후라가, 새들의 나라 대표자 가루라(迦樓羅), 지옥을 다스리는 아수라(阿修羅), 그리고 하늘에서 땅을 지키는 천(天)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원래는 건달바 외 일곱 명의 악신이 열심히 기도를 하여 8부 신중으로 변한 것입니다.
신중기도를 드릴 때는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기도에 임해야 신중의 가피를 입을 수 있습니다.
신라 말 유명한 고승이신 도선국사께서 하루는 저녁 산책 후 절로 돌아오던 중 절 입구에서 넘어졌습니다. 그 때 신중들이 도선국사를 부축해 일으키자, 도선국사께서 하시는 말씀이 “넘어지기 전에 안 넘어지도록 부축을 해야지, 왜 넘어진 후에 일으키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중들이 “저희들이 선사님이 넘어질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뒷물을 하지 않아서, 냄새 때문에 가까이 갈수 없어 빨리 부축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고 답변하였습니다. 이런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언제나 청정한 몸과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기도에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부처가 되기 전 설산동자 시절에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몸으로써 보시를 하였습니다.
하루는 정진을 하고 있는데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이란 게송이 들려 주위를 둘러보니 나찰 밖에 보이지 않아서 나찰에게 물었습니다.
“방금 무슨 게송을 읊지 않으셨습니까? 그 게송의 나머지를 마저 들려주십시오.” 그러자 나찰이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난 지금 몹시 배가 고프다. 나는 사람의 따뜻한 피를 먹고 사는 나찰이다. 따뜻한 피를 먹고서야 나머지를 들려주겠노라” 하였습니다.
설산동자는 자신의 몸을 주고서 나머지 게송은 듣지 못 할까봐 잠시 생각을 해냈습니다. “제가 나무위로 올라가 게송을 먼저 듣고 난 후에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면 그때 저의 몸을 취하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때서야 나찰은 게송을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이라 읊자 설산동자는 나뭇가지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나찰은 이내 제석천왕으로 변하여 두 손으로 설산동자를 떠 받치셨습니다. 이렇듯 목숨을 바칠 각오로 기도에 전념해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몸을 깨끗이 한다는 것은 몸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8부 신중께 법을 닦는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기도 회향은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보리회향, 실지회향, 중생회향이 있습니다. 보리회향이란 닦은 선근공덕으로 내 성품을 밝히는 최상의 깨달음을 이루는 것을 말하고, 실지회향은 닦은바 선근공덕으로 나의 악업을 녹여 선근을 심는 것이며, 중생회향은 닦은 선근공덕을 중생들에게 베푸는 것을 말합니다.
기도는 자비심으로 널리 나누는 일을 병행하지 아니하면, 기도를 하여 복을 닦아도 공덕이 덜하므로 기도기간 중에는 항상 몸과 마음가짐을 깨끗이 하고 보시와 계를 지켜 보리행을 이루도록 해야겠습니다.
@ 설날 아침부터 온세상을 하얗게 덮는 눈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