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6월 첫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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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6.05 조회30,280회 댓글0건본문
마하반야바라밀~! 짙은 초록의 싱그러움이 파도처럼 물결치는 계절입니다.
싱그러움속에 순백의 눈꽃향도 달달한 아카시아향도 넝쿨장미의 성숙한 향도 묻어나고,
소나무가 자라는 송화의 새순에서는 풋풋한 솔잎향이 상쾌한 기분을 선물합니다.
6월 첫주는 본공스님을 모시고 대중이 함께 포살의식을 진행한 후 회주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취할 것과 버려야 할 것
"겨울나무가 잎과 수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겨울을 이겨낼수 있을까.
사람이 나쁜 생각을 마음에 담고 있다면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 아무리 좋은 과일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겨울을 견딜수 없을 것이다. 사람의 고통
은 탐욕으로 시작된다. 탐욕은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탐욕을 버리라는 것은
의욕, 의지, 창의력 등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제 자신만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나 선택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에게 고통을 주면서 죄의식도 없는 자기만의
충족을 위한 행동을 탐욕이라 할 것이다.
# 요즘 갑을관계 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고 싶은 욕망, 상대를 내 아랫사람으로 깔보는 과시욕의
약자에 대한 폭력적인 모습이다.
# 부처님 가르침처럼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不二)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며
욕망, 이기심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자비심을 가져한 한다.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국가에서는 작은 친절의 전통이 되살아나고 있다.
서스펜디드 커피(맡겨둔 커피)가 그것이다. 한사람이 카페에서 자신의 음료를 사면서
추가로 한 잔 값을 더 계산하는 것이다. 그 한 잔은 노숙자나 실업자 형편이 곤궁한
이에게 무료로 마실수 있게 배려한 운동이다. 누가 지불했는지 누가 마셨는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익명의 작은 선행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약자를 배려하
고 배려받고 있다는 믿음으로 사회는 좀더 따뜻하고 훈훈해 질 것이다. 이렇게 상을
내지 않고 하는 행동이 무주상보시다. 이런 작은 보시가 무외시라 할수 있다.
# 요즘 세대의 한 예를 인터넷글에서 읽어 소개하는데.. 시골의 어느 노모가 아들을 잘
키워 판사가 되어 부잣집 딸과 결혼하여 손주도 보고 잘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주의 어여쁜 모습이 보고 싶어 아들집을 들렀는데
우연히 며느리의 가계부를 보게 되었다.
촌년 십만원 ..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그 뜻을 알고는 기가 막혔다. 하루도
안 머물고 다시 시골로 내려간 어머니의 사정을 알게 된 판사 아들은 당장 화를 낼법도
했지만 서둘지 않았다. 기회가 되어 처가에 가게 되어 " 촌년 아들이 어찌 부잣집 장인
어른집을 들어갈수 있습니까?" 라며 며느리와 장모의 잘못을 스스로 뉘우칠수 있게
기회를 주고 기다렸던 것이다. 비록 잘못을 하였더라도 진심으로 뉘우칠수 있게 배려한
것은 자비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 버려야 할 것은 의심이나 질투, 교만심, 원망, 원한심, 과시욕이라면 취할 것은 상대를
믿는 마음 신심이다. 그 근본 마음은 대자비심이다. 모든것을 담을수 있는 넓고 여유
로운 마음 판사아들이 취한 상대를 사랑으로 수용하는 마음이라 하겠다. 그리고 친구같
은 마음 부부가 이런 마음이면 좋겠다. 늘 찬탄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마음이면 좋겠
다. 스님도 칭찬을 잘 못하는데 속마음은 늘 따뜻하고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니 불광
형제들이 그렇게 알아주면 좋겠다.
# 두려움이 없는 믿음을 바탕으로한 사회, 이기심을 버리고 자비심으로 우리 사회를 좀더
따뜻하고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데 불자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법문요약)
법회소식
1. 임원부촉이 있었습니다. 송파 22구에서 분구한 송파 30구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머지않아 송파 31구, 32구...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든든한 불광의 현재와 미래
청년법회도 임원부촉이 있었습니다.
2. 매월 첫째주 일요일 법회후 명등회의가 진행됩니다.
3. 6월 5일은 호법법회 혜담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4. 하안거 결제 및 바라밀 기도 수행중입니다. 불광형제들은 안거기간 1인 1수행법갖기
전개, 개인별 수행점검표를 활용하기 바랍니다.
5. 민추본(민족공동체추진본부) 창립 13주년 기념법회안내 ~ 회주스님이 본부장으로
있으며, 6월 13일 목요일 오후 2시에서 5시/ 장소: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이며
불광버스가 오후 1시 출발 운행 예정입니다.
6. 불광연구원 제18차 학술연찬회 안내~ 초. 중고 역사교과서의 불교 서술체재와 내용
의 주제로 교과서에 불교역사가 바르게 기록되었는지.. 잘못 쓰여진 부분은 없는지
올바른 역사관, 불교관을 알아보는 시간이 될것입니다. 6월 15일 토/ 오후1시30분
장소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2층/ 낮12시30분 불광버스 운행예정입니다.
7. 불광아카데미 여름강좌 안내 ~ 현대사회 불교에 길을 묻다 매주 수요일 10주동안
오후7시 30분에 진행합니다. 현대사회의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원한
해법과 방향을 들어보는시간으로 생명윤리, 원전, 웰다잉, 음식, 동물복지, 시민운동
등 함께 사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합니다. 이외 다양한 강좌가 마련되어
있으며 교육원으로 문의 바랍니다.
금 주 의 다 짐
하늘이 아무리 먹장같이 보이더라도 푸른 하늘은 어두운 적이 없고 밝은 달은 일찍이
흐린 때가 없다. 우리 본 몸도 결코 병든 적 없고 가난한 적 없다. 항상 마하반야바
라밀을 염하여 완전한 자신을 생각하자. 넘쳐나는 부처님의 자비하신 은혜를 바로보자.
우리는 부처님의 은혜로운 힘을 쓰는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