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7년 5월 2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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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6.10 조회30,166회 댓글0건본문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오는 오월에는 경축등이 달려있는 석촌호수가를 돌면서 불광사를 보기만 해도 저
절로 환희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달빛 같았던 벚꽃이 지고 나니 이제 철쭉으로 불이 일어난듯 하고 신
록이 짙어지면서 화엄세계가 장엄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환희심에 힘입어 우리 불자들는 연등을 달면서 소원성취이 성취되기를 기원하고 더 나아가 복을 지으려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살아갈수록, 복의 중요함을 절실히 알게되고 복을 받기를 원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복을 비는 신앙자가 되기도 하구요. 우리 불광사 보살님는 인과의 이치를 알고 좀 나아가 자기가 복을 지어서 복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광덕스님은 자기가 복을 지어서 복을 받는다는 견해는 부처님의 무진장공덕문을 수용하는 자세가 못된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짓는다’는 아견이 쉬어질 때 현재 이미 갖추어진 원만공덕문을 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친히 행하여 보이신 절대평등의 자비행을 우리는 배워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아견 ‘나라는 놈’이 항상 있으나 잘 보이지가 않는다고 하니 일단 봐야 할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쉬게 할수는 없으니까요.
우리 보살님 남의 견해는 좀 보이시나요.
우리 모두 아견이 쉬어질 때 까지 “마하반야 바라밀”
힐링, 지금은 직설이 필요한 시대
조계종교육원 교육부장 법인스님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힐링 바람이다. 서점의 가장 눈에 띄는 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역시 힐링을 주제로 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온갖 법회와 강좌, 수련회도 힐링을 달아야 관심을 받는다. 얼마 전 한 때를 휩쓸었던 웰빙 바람을 이어 힐링은 이제 돈이 되는 마음산업의 영역까지 개척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불교 사찰의 전각에는 힐링붓다가 모셔질지도 모르겠다. 약사여래불이 출현했듯이 말이다.
웰빙과 힐링의 출현배경은 무엇인가. 그것은 살아가는 현실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는 것, 끊임없이 아프고 괴롭다는 것, 그래서 치유받고 진짜 사는 것 같이 살아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 아니겠는가? 하긴 동서고금이 역사에서 힐링과 웰빙을 희망하지 않은 때가 있었던가? 힐링과 웰빙의 염원에 부응하는 것이 석가모니 붓다의 사성제 교리가 아니겠는가?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있다.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들, 입학과 동시에 4년 동안 취업준비생이 된 대학생, 취업과 연애와 출산을 포기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힘들다고 말한다. 고비용의 육아와 교육에 등이 휘는 중년, 은퇴와 고령의 세대도 힘들다고 외친다. 산업자본주의 시대에서 속도와 성장과 배타와 경쟁으로 자신의 삶을 내몰아가다가, 신자유주의의 링위에 갇히고 미아가 된 모든 세대가 ‘힘들다’고 울부짖고 있다.
이들에게 붓다와 불교의 교리, 수행법은 힐링을 위한 최적의 길이 된다. 왜냐하면 팔만대장경 전체가 바로 ‘고통의 치유학’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힐링의 주요처방으로 불교전통의 명상과 상담이 호응을 받고 있다.
아픔을 분석하고 치료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중생의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알아야 한다. 이럴때 부처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거부의 딸로 미모가 뛰어나지만 교만하고 성질이 사나운 수달타 장자의 며느리에게 부처님은 “여자의 미모와 옷차림에서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심술굿고 성질이 사나운데 어떻게 아름다울수 있겠는가”라고 하고 하시며, 직설적으로 나무라셨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생각을 바꾸어야 행동이 바뀌어 집안이 화목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신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수달타장자의 며느리를 행복하게 하는 진정한 자비심이었다.
또 외아들을 잃고 절망한 부인이 부처님께 아들을 살려달라고 할때 부처님은 아무도 죽지 않는 집에 가서 좁쌀을 얻어오라고 하셨다. 그녀는 죽지 않는 집을 찾아다니면서 세상에 태어나면 짧고 긴 것은 있으나 모두 죽으며,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받아들이게 하여 슬픔을 극복하게 하였다.
불가촉천민 중에서도 제일 낮은 취급을 받는 똥치는 신분의 나디에게는 몸에 묻은 똥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의 탐욕이 더러운 것이라며, 주눅들지 않고 살아가도록 격려해 주셨다.
풋티갓사팃사라는 이름의 제자는 젊고 싱싱하던 피부에 병이 들어 피고름이 흘러내리고 몸에는 악취가 났다. 그러자 대중의 관심과 손길이 멀어졌다. 붓다께서는 아무 말 없이 찾아오셔서 깨끗한 물로 그를 목욕시켜주고 약도 발라주고 그가 입던 옷을 빨아주셨다. 그리고 그에게 몸과 마음의 무상함을 일러주고 집착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또 눈이 멀어 바늘을 잡을 수 없는 아니롯다의 가사를 꿰매주며 마음의 동반자가 되어 주셨다.
이렇게 붓다는 개인적으로 허약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받은 사람을 품어 주고 위로하고 격려해주셨다. 오늘날 많은 멘토들이 그러하듯이 힘들고 아픈 소리에 정성껏 귀기울여주고 어깨를 토닥여 주셨다.
부처님께서 행하신 이 모든 일들은 오늘날 표현으로 진정한 힐링이며 상담이었다. 먼저 화나 고통을 진정시키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사유하여 스스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 다시 강조하자면 먼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음은 좋은 점을 보고 힘을 얻도록 근거를 마련한 후, 오해하지 않고 자책하지 않으면서 정직하게 구체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탁마라 한다. 진정한 힐링은 번뇌를 극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다.
應病與藥이라고 했던가 병이 나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처방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붓다는 철저한 맞춤형 힐링의 대가하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부처님께서는 현사회를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변혁을 주도하도록 우리에게 안목을 열어주신 분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 마음수행에서 찾으나 현실적으로 개인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사회구조적으로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이 많다. 부처님께서 이러한 문제는 사회를 바꾸려는 동시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이에 우리는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구함이 전부이거나, 우리시대는 개인을 편안을 위한 참선 명상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힐링할 수 있어야 한다.
부처님께서도 당시 인도는 철저하게 브라만, 크사트리아, 바아샤, 수드라로 나뉘어진 사회를 거부하시고, 천민에게 무조건 참고 견디며. 만족하며 살라고 하시지 않으셨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평등하며. 원래부터 존재하는 계급은 없다고 하시며 힘들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말을 듣고 싶고, 누군가의 손길과 눈길을 받고 싶어 한다. 쉬고 싶고 위로받고 힘을 얻고자 한다.
오늘날, 인도의 최하층 천민을 구제하는 운동을 하는 영국인도 있고, 정토회의 법륜스님께서도 최하층 천민을 위한 학교를 세워 많은 이들에게 교육과 의료활동, 취업알선 등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신다.
부처님 오신날!
당신은 자기존재를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엄으로 빛나게 하고 싶습니까? 그러면 당신은 누구에게 위로 받기보다 자신과 세상을 잘 분별하고 단호하게 거부하고, 꿋꿋하게 저항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드십시오.
마지막으로 법인스님께서 오늘 사회복지 재단인 행복바라미에서 불광사에 후원금을 모집에 십시일반 동참을 부탁하셨습니다.
교통카드나 카드로 3000원이 결제되는 후원제도입니다.
금주의 다짐
우리의 본래생명은 지혜이며, 걸림 없는 힘이다. 부처님이 공덕생명이다. 항상 나무반야바라밀을 염송하며 진리의 믿음을 신념으로 확충해가는 수행에 힘쓸 때 진리의 본모습이 우리의 생활에 나타난다.
법회소식
1. 부처님 오신날 맞이 신축불광법당 대청소
2. 부처님 오신날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봉축법요식
부처님 오신날 체험행사
봉축문화마당
석촌호수 제등행렬
봉축회양기도
3. 5월 18일 구도철야정진 저녁 9시보광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