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 49일 기도 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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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7.07 조회30,561회 댓글0건본문
날씨가 참 짓궂습니다.
장마 전선이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공기 사이에 밀려 우리나라의 아래와 위를 불규칙하게 왔다 갔다 하며,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하고, 찌는 듯한 더위를 선사합니다.
오늘의 날씨는 비가 온 후의 더운 날씨입니다.
@ 더운 날씨에도 법당 가득 함께해 주셨습니다.
@ 복도와 계단까지 가득 합니다.
@ 3층 대륜당(오후에는 이곳에서 백중영가 용품 포장행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상님들을 생각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몸의 불편함을 넘어서 이곳 부처님전에 모신 영단 앞으로 모였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어도 몸과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열기로 법당안이 후끈합니다.
아무쪼록 더운 날씨에 49일간의 긴 기도 기간동안 건강 조심하세요.
@ 회주스님의 법문 모습
@ 보광당 모습
@ 회주스님 법문 모습

@ 법회사무국에서는 법문을 들으면서 영가옷을 접고 있습니다.
법회의 법문을 시작하시면서, 회주스님께서 다른 일요일은 앞으로 앞으로 오라고 해도 부처님 전 가까이 오지 않더니 오늘은 앞으로 앞으로만 앉으신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백중의 유래와 의미 등을 다시한번 강조해 주시는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법문 내용은 법회보 내용으로 대체 합니다.
<법문내용 - 법회보>
백중은 우란분재라고도 한다. 이것을 번역하면 거꾸로 매달린다는 의미로, 『부모은중경』에 묘사된 ‘중생이 지옥에 떨어질 때는 문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업풍(業風)에 날려 거꾸로 매달려 가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거꾸로 매달린다는 것은 곧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말하고 동시에 지옥과 아귀도에 떨어진 중생이 거꾸로 매달려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백중은 지옥에 떨어져 고통 받고 있는 어머니를 구제했던 목련존자에 의해 시작되었기 때문에 부모님에 대한 효를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49일간 선망부모와 조상을 위한 천도기도를 지내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경전을 통해서 효도가 덕행의 근본임을 누누이 강조하셨다.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이 반드시 갚아야 할 네 가지 은혜 가운데 첫 번째는 부모의 은혜’라고 하셨으며 ‘미래세의 중생이 청정한 업을 닦아 서방 극락세계에 가려면 반드시 세 가지 복을 닦아야 하는데 그 첫째가 부모님을 효도로써 봉양하고 스승으로 섬기는 것’(관불무량수경)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부모님의 은혜를 갚고자 노력하는 일이 바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실천해야 될 덕목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효 사상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부모님을 모시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부모가 물려줄 재산에만 관심이 있어 재산 다툼을 하는 등 효도와는 상반되는 씁쓸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지극 정성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과 부지런히 부모님께 효행을 하는 공덕은 다르지 않기에 삼세에 걸쳐 한량없는 복을 받는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여 소중한 불법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여러 가지 의미를 볼 때 백중기도란 거꾸로 매달려 고통을 받고 있는 악도의 중생을 위해 천도재를 베풀어 구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기도 기간 동안 어리석음으로 세상을 잘못보고 거꾸로 살아 온 자신의 모습들, 즉 세속의 가치를 쫓아 참된 가치를 버리고 있었던 일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짓밟았던 일, 부모님께 불효한 일이나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고 어리석게 행동했던 일 등 자신의 거꾸로 된 잘못된 모습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에 더하여 모든 중생이 부처님 법을 알고 깨달아서 성불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현생의 부모님께도 물질적으로만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부모를 공경하며 성불에의 길로 인도하여 불교적 효를 실현하는 데 백중기도의 참뜻이 있는 것이다.
---- 법문 끝 -----
회주스님께서 법문중 말씀해 주신 부모은중경 사경수행과 관련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불광사에서 이번 백중 49일 기도기간 불광 법우·형제들의 공통 수행법으로 <부모은중경 사경> 수행을 진행합니다.
백중기도는 대자대비의 효심을 밝히는 기도입니다. 부모님과 선망 조상님들의 극락왕생과 해탈을 기원하고, 크게는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대서원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중한 인연공덕 기도 기간중 부모은중경 사경수행을 통해 다시한번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함을 49일 기도기간 매일매일 느껴가는 사경수행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번에 사경하시는 부모은중경은 광덕스님께서 한글 번역하신 것을 사경책자로 제작하여 동참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부모은중경 사경수행에 동참을 원하시는 법우·형제분들께서는 돌아오는 일요일부터 동참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사오니 착오없으시길 바라며 접수동참은 법회사무국에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참고로 동참금은 1만원입니다.
이번 49일의 기도 동안 선망조상님들을 다시 한번더 생각하고,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가족의 화목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