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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7년 6월 둘째주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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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6.11 조회30,3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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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몸은 불보살님의 크신 가호력과 조상의 깊은 관심과 부모님의 중한 인연과 자신이 기나긴 과정동안에 선근공덕을 지은 결과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 거룩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무더위가 시작되어 이유없이 몸이 지치고 하루를 짜증으로 보내기 쉬운 때 이 몸받은 기쁨을 생각하면 지치기기 쉬운 무더운 여름철도 당당히 보살행을 하면서 보낼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우리 불광보살님. 무더운 여름  화이팅!   

          

            .표정을기부합니다.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스님

  더위를 이기려 하지 말자. 여름에는 더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자. 냉방병은 더울때 더워야 하는 것이 우주의 이치인데 이를 거스리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그러므로 더위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 여름을 보내기가 쉬워진다.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더위만 가실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자.

   어느날 우연히 서울이 큰 빌딩앞에서 본 생경한 아침 풍경하나가 잊혀지지 않는다. 회사의 수위 아저씨는 아주 밝은 얼굴 가득히 상쾌한 목소리로 출근하는 사람들에게의 인사를ㄹ 건낸다. “어서 오십시오, 아주 좋은 날입니다” 옆에서 보는 내가 저절로 기운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인사였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나는 그 자리가 무언가 낯설고 어색했다. 그 까닭은 다름 아닌 일방적 인사였다. 그 회사의 직원들 대부분이 수위의 인사에 그저 고개만 숙여 대응할 뿐 눈을 마주하지도 않고 간단한 인사말도 건내지 않았다. 표정없는 마주침이다. 분명 수위와 직원들은 한 발쯤의 거리인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자리를 벗어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사회 곳곳에서 시스템과 메뉴얼만 있고 인간의 온기가 사라진 관계가 일방적으로 발견된다. 백화점 호텔, 항공기, 열차, 고급 음식점 등에서 보게 되는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 곳에는 종사하는 직원들의 미소와 깍듯한 인사가 있다. 그런데 그곳의 손님들은 대부분 인사와 미소에 응답하지 않는다. 일방적 관계가 당연한 관행인 듯하다. 성이 있는 눈길의 마주함과 마음 있는 표정의 부딛침에서 기쁨과 사랑이 발생하는 법인데 사이가 이러하니 교감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기계는 소통을 하고 있는데 인간은 불통을 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긴장과 억압의 일방적 관계 또한 곳곳에서 발생한다. 최근 큰 기업과 대리점의 관계가 그렇다. 갑과 을의 관계이다. 을은 감정적으로 서글프고 경제적 약자여서 억울하다. 그래도 을은 갑에게 자신의 표정을 숨겨야 한다. 당장에 밥줄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존엄한 인간이 밥 때문에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무표정하게나 비굴한 표정으로 화장까지 해야 한다. 이 모두가 돈을 주인을 모시는 자본주의의 횡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돈의 시선이 아닌 인간의 시선으로 깊이 생각해 보자. 존엄해야 할 우리들의 마음이 돈에 휘둘리고 있는 현실을, 그리하여 돈으로 친절과 복종을 사고, 그 사이에서 잠시 우쭐해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웃사람의 감정을 억압하고 존엄을 짓밟아 얻는 행복은 얼마나 초라하고 서글픈 것인가!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돌이켜야 할 지점에 있다. 우리 서로 모두가 존엄해지기 위해서 이웃에 대한 나의 표정부터 살펴야 하지 않겠는가!

  표정을 살리기 위해서 먼저 이웃에 대한 시선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먼저 나에 대한 시선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네에 대해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서로가 갑과 을이라는 허망한 망상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하면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너에 대한 시선이 열릴 것이다. 그 열린 눈에 비친 너와 나는 거래의 관계가 아닌 도움과 은혜로 얽힌 고마운 관계로 오지 않겠는가.

  언젠가 식당에서 종업원이 손님의 옷에 음식을 쏟아 어쩔 줄 몰라하는데 가볍게 웃으면서 집에가서 세탁기 돌리면 된다고 마음쓰지 말라는 그 남자의 얼굴에서 미안해하는 이웃의 마음까지 헤아리고 따뜻하게 보듬는 마음을 본적이 있다. 우는 사람과 함께 울고, 웃는 사람과 함께 웃는 얼굴은 번역과 통역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이다.

  그날 그곳에서 돈이 들지 않는 표정을 기부한 그 남자, 그 자리에 갑과 을은 존재하지 않았다.

 ◆관계의 소통

  요즘 우리사회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가 갑과 을, 힐링 등이다.

  힐링은 내가 상처받고 있고 우울하고 슬프므로 상처를 치유받고 활기있게 살고 싶다는 의미가 있다.

  갑과 을이라는 관계는 마음이 소통되지 않는 일방적인 관계를 말한다. 불교에서 갑과 을이란 관계는 본래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갑을관계를 어떤 관계로 만들어야 하는가가 수행이고 불교적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의 핵심이 연기법이다. 연기법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다 이것이 생겨나므로 저것이 생겨나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진다는 것이며, 모든 것은 관계속에서 성립한다는 것이다. 관계란 이것과 저것이 상호의존한다는 말이고 인연도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즉 서로 의지하여 그 무엇이 생긴다는 것으로 예를 들면, 꽃과 꽃을 보는 시선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부처님의 연기법을 이해함은 관계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껴고 표현함에 있는 것 같다. 가족 친구의 생각을 듣고 느끼고 주고 받을때 관계가 생기는데, 눈길 말 표정 등으로 관계는 자연스럽게 전해지게 된다.

  그리고 관계되지 않고 저절로 생기는 기쁨은 없다. 마주하고 부딪칠때(관계하고 있을때) 삶의 감동이 생긴다.

  금강경의 핵심인 應無所住 以生起心도, 집착하지 말고,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기꺼이 사랑과 친절을 배풀어라는 말이다.

  ‘나는 어떻고’ ‘너는 어떠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부딪쳐서 소통이 안되며, 자기 생각에 갇치게 된다. 무엇보다 밥줄을 쥐고있다는 생각을 할때 긴장되고 일방적인 관계가 된다. 종업원과 손님, 며느리와 시부모, 자식과 부모등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사랑이라는 말로 구속하면서 일방적이 된다. 이런 생각을 해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의 전제조건은 움켜지고 이 생각에 사로잡혀서 긴장되고 일방적인 관계가 된 데서 벗어나는 것이다.

◆귀한 것은 흔한 것이다.

   우리는 종종 흔한 것이 귀한 것이며 옆에 있는 것들이 귀한 것임을 놓치고 살 때가 많다.

  다이아몬드 같이 비싸고 귀한 것은 없어도 살지만 흔한 것은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해지는 것들이 많다. 물 흙 공기 나무 등은 그것 자체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 부처님은 정신은 정신대로 물질은 물질대로 그것대로의 절대적 소중함을 설하셨다.

  그런대 흔한 것은 하찮고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이 사람에게도 연장되어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는 옆에 자들에게 고마워 할 일이 생기며,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흔한 것들에 대한 시선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내 삶에 필수적인 도움과 은혜를 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표정을 기부하자

  우리는 돈이 들지 않는 보시를 하는 방법으로 표정을 보시하자. 우리는 행복해 지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일상의 보시로 말과 표정을 보시하면 작은 것 속에서 감동받고 사랑을 느낄수 있게 된다.

  가끔 말과 표정이 호들갑이나 지나친 칭찬 등으로 넘치는 경우가 있다. 이다. 이는 경제적 관념으로 손님을 왕으로 모시는 경우에 많이 보게 된다. 우쭐해지고 일시적으로 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나 친절 겸손한 마음이 우러나는 칭찬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진심은 진심을 알기 때문이다.

  이런 일상의 삶을 부처님을 강조하셨다.

  부처님 말씀이 있어서 진리인 것이 있지만, 바른 이치가 부처님 말씀이고 바른 이치대로 사는 것이 불교적 삶이며, 수행이다. 이 말은 인도의 간디아쉬람의 표어에 “진리가 하느님이다”는 말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금주의 다짐

언제나 부처님을 생각하자. 대자비 무한 위신력을 생각하여 끊임없이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자. 부처님의 무한 위신력은 언제나 우리생명에 넘쳐들고 나의 생명 전 존재를 붙들고 키워주심을 생각하자

 

법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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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기본교육 60기 수계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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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광당 부처님복장봉안불사

 민추본 창립13주년 기념법회

    6월13일 목요일 2시~5시

   불교역사문화기념관2층 국제회의실

 불광연구원 제18차 학술연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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