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9월 셋째주 일요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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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9.16 조회31,175회 댓글0건본문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있었기에 아침 저녁으로 부는 시원한 바람이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높이 올라간 파아란 하늘도 상쾌함을 더해 줍니다.
벌써 추석이 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태풍이 우려되지만, 지금 들판에는 가을걷이가 풍년을 예고 히고 있습니다. 가을햇살이 강한수록 햇곡식, 햇과일에 많은 도움을 준다니 시원하기만 바랄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저녁에는 9월 철야정진이 있었습니다. 이번주에 추석이 있는 관계로 일주일 앞당겨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9월 셋째주 일요법회에도 일찌감치 많은 법우님들이 보광당과 대륜당에서 법회에 동참하셨습니다.
불광사 선덕 혜담 스님이 법문을 주셨습니다.
“ 벌써 9월이 된지가 한참이 되었는데 봄보다는 결실이 이루어지는 가을이 기쁨을 더 주는 것 같다. 아무쪼록 좋은날 여러불광형제분의 마음에 부처님이 가득하기를 빌어 봅니다.” 하시면서 밝은 미소와 함께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믿음의 종류를 어떻케 할것인가는 종교마다, 사람마다 천차 만별이겠지만,우리 불광불자들은 내생명이 부처님 무량공덕생명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힘들고, 괴로운 것, 두려운 것이 일어난다.
이런일이 일어났을 때 불자들은 현재의 상황에서 낙담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고뇌에서 해탈하는 방법을 알려주신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실천해야 한다.
一切智心 : 항상 반야바라밀을 수지 독송하여 부처님의 일체를 아는 마음을 여의지 않아야 한다.
생사가 다르지 않은 본래없는 곳에 가겠다는 것이 불자다.
불자는 내 삶 자체를 행복하기 위해 사는 존재다.
마하반야바라밀염송은 내 생명이 부처님 무량공덕생명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마음에서 번뇌로 인한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 아니라, 공덕의 광명을 먼저 밝히는 것이다.
삼라만상과 일체중생이 동일 생명(同一生命)임을 깨닫고 법성생명, 반야바라밀생명, 한량없는 무한가치임을 믿고 일심 마하반야바라밀을 일심염송하자.
끊임없이 마하반야바라밀을 일심염송하여 우리불광형제들이 항상 행복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의 법문을 마치셨습니다.
보현행자의 서원(4층 보광당)
보현행자의 서원(3층 대륜당)
보현행자의 서원(4층 보광당)
◆금주의 다짐
우리의 본성이 불성이고 우리의 마음이 불심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자리에 불국토는 열려있다. 우리는 지혜와 자비를 행하는 보살이며 가는 곳마다 빛을 뿌리고 평화의 나무를 가꾼다. 온 천하는 진리광명으로 빛나고 우리 가슴은 감사, 기쁨이 가득 찼다. 우리는 언제나 진리 말씀을 전하고 뜨거운 우정으로 서로 돕는다.
◆ 법회소식
► 오늘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 보현행자의 서원 제 5 참회분
- 생태길라잡이 - 오후1시 ~ 3시(전륜당, 석촌호수일대)
► 10월4일(금) 반야심경 사경 봉안 마감
- 신축법당 보광당 부처님 복장의식이 10월5일에 진행되므로
반야심경 사경은 10월4일까지 종무소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 9월29일(일) 10월 임원부촉 및 명등회의 진행
- 신축법당 점안식 등 주요 행사일정으로 1주일 앞당겨 진행됩니다.
► 추석합동차례 - 일시 : 9월19일(목, 음 8/15) 오전 10시 - 장소 : 신축법당 보광당 ※ 법주스님 차례 : 9월 19일 오전 9시 (대웅전) |
※ 추석 당일 안내 봉사자 모집
- 추석날 처음오시는 분들을 위해 계단,입구,식당등에서 안내 도와주실 봉사자
► 학업성취 100일 기도 - 10월26일(토) 학업성취 3000배 정진 오후1시 보광당(지하 4층) - 11월 6일(수) 학업성취 100일기도 회향 |
► 불광사불광법회 신축법당 준공기념 행사 1, 대웅전 삼존불 이운법회 - 일시 : 10월5일(토) 오전10시30분 - 장소 : 신축법당 대웅전(5층) 2. 보광당 부처님 점안법회 - 일시 : 10월6일(일) 오전 10시30분 - 장소 : 신축법당 보광당(지하 4층) 3. 불광 창립39주년 기념법회 및 불광법당 준공기념 법회 - 일시 10월 13일(일) 오전 10시 - 장소 : 신축법당 보광당 (지하 4층) 4. 불광연구원 국제학술포럼 “현대사회의 위기와 종교공동체의 역할” - 일시 : 10월 19일(토) ~ 20일(일) |
► 불광계단 보살계 수계산림 대법회
- 일시 : 11월 10일(일) 오전 10시30분
- 장소 : 신축법당 보광당(지하 4층)
◆ 반야바라밀은 일체 공포심으로부터의 해방이다. ◆ (법회보)
부처님의 궁극적인 가르침은 일시적으로 사람 마음에서 일어나는 소원을 채워 준다거나 지나가는 바람 같은 재난을 잠시 피하게 한다거나 아니면 지식욕을 채워 준다거나 하는 것에 있지 않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참 의미, 궁극적인 목표는 나고 죽는다는 우리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마지막 가는 길에서 느끼는 불안을 깨뜨려서, 나고 죽음이 없는 참된 평화, 참된 안녕, 참된 기쁨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불교가 이렇게 인간 삶에서 느끼는 두렵고 무서운 공포심을 없앤다는 말은 인간의 삶이 두려움의 생존 속에 처해 있다는 전제를 내포하고 있고, 이 공포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소 우리들은 삶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고자 하는 행복을 자기 것으로 할 수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때문에 불자는 현재의 상황에서 낙담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고뇌에서 해탈하는 방법을 일러주신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믿고 실천하는가? 이와 관련하여 부처님께서는 《대품반야경》〈삼탄품 제30〉에서는 이렇게 설하고 계신다. “교시가여, 모든 선남자.선여인이 이 반야바라밀을 듣고서, 수지하고 친근하며 독송하고 바르게 사유해서 부처님의 일체를 아는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이 모든 선남자,선여인은 혼자 빈집에 있게 되어도, 무서운 황야를 가도,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도 결코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선남자,선여인은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공(內空)임과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여섯 가지 대상이 공(外空)임을 깨달았으니, 얻을 바 없는 까닭이다(以無所得故).
부처님께서는 두렵고 무서운 일체의 공포심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반야바라밀을 수지하고 친근하며 독송하고 바르게 사유해서 부처님의 일체를 아는 마음을 여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일체지를 여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반야바라밀을 염송하는 것이다. 염송함을로써 부처님의 일체를 아는 마음인 마하반야바라밀심을 여의지 않는 것이다. 이 때 우리들의 본성이 본래 공임을 보게 되고, 바로 그릇된 자아의식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가 있게 된다. 이 그릇된 자아의식의 집착이 공포, 빈궁, 병고, 무지 들의 공포를 초래하게 되는 데, 마하반야마라밀심이 이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반야바라밀 염송으로 마음에서 어둠,한계,고통 등 일체의 비 본성적 상념을 몰아내었을 때, 우리들에게 그와 반대인 본래의 생명인 긍정과 안녕, 지혜와 자비의 대조화심이 충만케 된다. 마음에서 번뇌로 인한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 아니라, 공덕의 광명을 먼저 밝히는 것이다. 우리가 불법을 믿고 행해서 역사와 사회를 밝힌다고 큰 소리치는 것은 불법이 근본적으로 이러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불법을 올바르게 배워서 행하게 되면 이처럼 이 세간에서 무지와 병고, 빈궁과 일체 공포가 무너진다. 이러한 세계가 바로 서방정토 극락세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