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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8년 둘째주 일요법회, 일감스님의 금강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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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2.13 조회31,9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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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이 쌓인 나무는 따뜻하고 깨끗하고 여유있어 보입니다.  나무뿐만 아니라 불광사도 청정도량으로, 불광보살님도 여유있고 정답고 신심을 더욱 내는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계속되고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요.       

   

                 금강경이야기, 두 번째

                                       조계종총무원 기획실장 일감스님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복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결과로 나와 후손들이 복을 받는 것입니다.

  복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면 반대로 낮은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잘 대하고, 돈이 많은 사람이 되고자 하면 남을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말로 복을 쌓고 복을 깍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불자는 항상 관계 속에서 따뜻한 말 밝은 얼굴을 지으며, 부처님 법을 애기한다면 더 큰 복이 됨을 잊지 않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개최되고 있는 소치올림픽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고, 부처님이 도와주셨으면 하고 저절로 기도하게 됩니다. 이도 인과법에 앞서 복을 비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국가도 확장된 ‘나’이여서 저절로 잘되기를 바라게 되고, 이 바라는(복을 비는) 마음은 우리의 생활에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올림픽 같은 큰일을 하다보면 실수도 하게 됩니다. 당장의 일만 중요시하다 보면 그 외의 다른 것들에 소홀해져 예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므로 같이 중요하다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불광사도 큰 법회를 하다보면 주변에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칠수 있으므로 불자들은 이웃분들을 대할 때 항상 공손하고 하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금강경은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을 말합니다. 금강은 ‘단단하다’라는 말이고 반야는 ‘완전한 지혜’를 말하고, 바라밀다는 ‘지혜의 완성’, 경은 ‘부처님 말씀’ 이런 뜻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금강석 같이 단단하고 완전한 지혜의 완성을 향한 부처님 말씀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제1분. 법회를 이룬 연유(法會因由分)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습고독원에 계시사 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과 더불어 함께 하셨다.

  그 때는 세존께서 공양하실 때라 큰 옷 입으시고 발우 가지시어 사위대성에 들어가시사 밥을 비시는데 그 성중에서 차례로 비시옵고 본곳으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의발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법회인유분은 금강경이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직접 들은 것을 전한 것이고, 부처님께서 직접예의를 갖추어 탁발하시고 공양하시는 과정을 설명한다.

  스님을 복전이라고 하며, 탁발을 할때 일곱 집을 순서대로 가는 것은 골고루 복을 드리기 위한 것이다.

 

  제2분.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그 때에 장로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더니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바른쪽 어깨에 옷을 벗어메고 바른쪽 무릅을 땅에 꿇으며 합장공경하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하오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오며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오니 마땅히 어떻게 머물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으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옳다 옳다. 수보리야. 참으로 내말과 같아서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였으며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느니라. 너 자세히 듣거라. 이제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하였으면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 지니라.”

  “그러하오이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데 듣고자 하옵니다.”

 

  善現(선현)은 수보리존자의 한자식 표현으로 착한 존재, 좋은 것을 잘 드러내 보이는 자라는 뜻이다. 수보리 존자는 해공제일로 십대제자중 공을 잘 해석하는 분이다.

  공은 있다 없다. 크다 적다. 좋다 안좋다 등으로 말할 수가 없으며 비어있다는 뜻의 단순함이 아니다. 비어 있는 마음은 근본 실체가 있다 없다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 전체로 살라는 것이다. 동시 전체로 살면 나만 사는 것이 아니므로 다스릴 마음도 없다는 것이다.

  수보리 존자는 딱잘라 말하기 곤란할 때 수보리 존자가 표현한 방식은 공이었다. 예를 들면 공은 아버지이면서 아들이고 아들이면서 남편이기도 한, 관계속에서 걸리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부처님 법도 상황에 따라서 좋게 받아들이기도 하기만 다른 입장에서는 안좋게 받아들여지기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깨달음으로 무상정등정각이라고 하며 개인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려는데 목적이 있다.

내 마음이 한곳에 머물러야 하는데 어디에 머물러야 합니까?

  우리의 마음은 조작되고 제한된 상태에 놓여있다. 이러한 조작은 우리의 생각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우리의 업이 제약된 법, 분별된 법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제약과 조작의 중심은 나이고 모든 사유일반을 나를 세우기 위해서 이루어진다. 이런 제약과 조작을 벗어난 있는 그대로를 보자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제 마음대로 나아가기에 그 나아가는 마음을 항복받는 것이다. 항복받음이 고요해지는 것이고 머무름이다.

  우리는 먼저 마음은 항상 바뀌는 것이며, 상대의 마음도 항상 바뀌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 바뀌는가를 알아야 한다. 조건이 바뀌면 마음이 바뀌는데 마음의 조건을 어떻게 해야 모아지고 순일해지는가. 이 한 물건 이것이 무엇인가. 고요한 조건을 만들어야 고요해 진다.

  부처님은 마음이 일어난 곳을 항상 주시하라고 하셨다. 마음 가운데 번뇌가 일어나려는 순간을 명확히 보면, 번뇌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번뇌가 사라지게 된다. 나도 없고 너도 없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리면 일어난 번뇌는 사라지고 고요해진다. 업에 의한 삶이 아닌 삶 자체의 모습으로 보면 나라는 것이 사라진 ‘있는 그대로’의 삶이다.

 

  제3분 대승의 바른 종지 (大乘正宗分)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지니라. ‘있는바 일체 중생 종류인 혹 알로 생기는 것, 혹 태로 생기는 것, 혹 습으로 생기는 것, 혹 화하여 생기는 것, 혹 형상 있는 것, 혹 형상 없는 것, 혹 생각 있는 것, 혹 생각 없는 것, 혹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닌 것 들을 내가 다 하여금 무여열반에 넣어서 멸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없고 셀 수 없고 가없는 중생을 멸도하나 실로는 멸도를 얻은 중생이 없다,’하라.

  어찌한 까닭이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있으면 이는 곧 보살이 아니니라.

    대승종정분은 대승불교의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이다. 대승의 종정인 이유는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마음을 항복받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의 태어나는 모습은 태난습화로 태어나며 형상있는것은 박태리아 바리러스등 생각있는것 생각없는것 언듯보면 바위 돌이들도 생각없는 것 처럼 보이나 모두 생각이 있다. 생각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모든 것들을 다 무여열반에 들어서 편안하게 하리라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일체중생을 제도하나 제도된 중생이 없다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기 때문이다.

  사상 모두 ‘나’에서 출발한 것으로, 아상은 실체로서의 나가 있고 나만을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며 인상은 나와 나 아님을 분별하며, 중생상은 한다. 그러나 ‘나’는 개체적인 존재이며 독특한 하나의 존재가 아니다. 물 공기의 영향을 받고 주위의 관계와 격려속에서 생활하는 연기적 존재이다. 나만을 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를 존재케 하는 물질적 정신적 존재 모두가 나인 것이다.

  모든 생각은 자기를 한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기 한정을 갖지 낳으면 우리가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각을 나타내는 모든 말은 낱말 하나마다 자기를 한정하는 힘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한정하는 힘이 사상(四相)이다.

  우리는 나와 남을 가르고 살아가지만 나와 남이라는 것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남이 남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나라고 하는 상, 나만을 나라고 하고, 상대를 남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이 만든 것이며 분별심이다.

  실제로 우리는 너가 편하지 않으면 내가 편하지 않다. 자식이 아플때 나도 괴롭고 자식이 배고프면 나도 힘든데 이때도 나만 나인가? 자신은 나가 아닌가? 내가 생각하는 그 모든 것 속에 내가 있는 남은 남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괴로울때 내가 편할수 있는가. 버스 기사가 사고를 내면 내가 다치듯이 관계속에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면 내가 힘들다. 그래서 보살은 일체중생이 편하지 않으면 나는 괴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생을 제도하고자 원하는 것이다.

  이 사상으로 분별함으로서 참된 자기를 잃게 되고, 나와 남이 생기고, 소외되는 삶이 생기기 된다. 사상으로가 아닌 분별하지 않은 참나를 찾아 모두가 함께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함을 말씀하신다.

  이것이 대승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이며, 사상에 머물지 않고, 번뇌를 없애기에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것이다. 내가 성불하려면 모두 성불하여야 내가 성불할 수 있는 것이다. 나만의 깨달음에 머물지 않고 사회전체의 깨달음으로 나아가자는 것이 대승의 종지이다.

 

  금주의 다짐

   잔디는 밟혀서 더욱 퍼지고 매화는 찬바람 속에서 더욱 향기롭다. 만물은 눈에 덮여 죽은 듯 하지만 눈 밑에서 새싹이 굳세게 움터온다. 어려운 현상에 사로잡혀 비관하지 말자. 고난은 성장의 밑거름이 아니가. 지금 막 태양이 솟아오고 있는 것을 믿자.

 

 

법회소식

 

오늘의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보현행자의 서원 제 7 청법분 법회요전 p167

  1.연등모연문 배포중

  2. 불교대학원 2013년도 졸업식 오후2시 보광당(B4)

   2월11일 (화)금하광덕대종사 15주기 추모법회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정월 조상천도 및 합동천도재봉행

   회향 2월14일 오전 10시 장소 보광당

  2월 15일구도철야증진 저녁 9시 보광당 B4

   증진구법회 2월;송파5구 송파7구 송파9구 3월; 송파10구 송파11구 송파12구

 2월 16일 불광생태길라잡이

    오후 1~3시 불광교육원 전륜당

 불광사 만불봉안 안내 108만원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연등불 미륵불 약사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청향회(다도반) 신입회원 모집

     개강 3월4일 교육내용

불광버스셔틀 운행

 

 불광교육원 수강생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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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합니다.

 다음주 2/16법회는 혜담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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