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기 불교기본교육 수강생 일행 31명이 지난 5월18일,19일 무박 2일 일정으로 법보종찰 해인사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수련회 일정은 새벽 4시 도량석과 함께 해인도(법계도)를 돌고, 종각 앞에 집결하여 사물 관람을 기다리며 어둠을 물리치고자 노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법고를 울리는 스님의 휘날리는 장삼 자락처럼 우리들의 마음가짐과 기대감도 드높았고, 범종 소리는 각자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울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대적광전에서의 새벽예불 동참은 수련회 프로그램의 핵심이었습니다. 대중스님들과 함께 올리는 장엄한 새벽예불은 큰 울림으로 각자의 마음 속에 전달되었습니다. 새벽 예불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우리들의 마음이 밝아지는 것처럼 하늘도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수련회 동참자들은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참배하기 위하여 줄지어 차수하고 이동했고, 교무스님과 함께 정근하며 성철 큰스님 사리탑 참배했습니다. 

아침 공양 후 교무스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일주문부터 대적광전까지 도량 순회 참배를 진행하여, 해인사를 더욱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장경각 보존국장스님을 모시고 팔만대장경에 대한 자세하고 체계적인 설명을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법보의 중요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지족암, 희랑대 등 해인사 산내암자 순례는 맑고 화창한 날씨가 반겨주는 가운데 진행되었고, 특히 교무스님과의 인연으로 희랑대에서 마신 호박식혜 한 그릇씩은 땀과 피로를 씻어주는 훌륭한 감로수 그 자체였습니다.

무박 2일간의 수련회는 출발과 마찬가지로 불광교육원 2층 보현당에서 주지스님을 모시고 회향식 봉행으로 여법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불교기본교육생들의 신심을 증장하고 도반들과 함께 지속적인 신행활동을 이어가게 하는 훌륭한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