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홍보, 절집기자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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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3.26 조회32,398회 댓글0건본문
사찰신도들 자원봉사로 기자활동 활발
“직장생활에 집안일 하느라 고단할 때도 있지만 신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사찰의 소식과 부처님 법음 전한다는 생각에 즐겁게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사찰에서 열리는 행사나 소식을 신도들에게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사찰 기자단. 이들은 직접 사찰 내 행사를 취재해 사보나 인터넷을 통해 불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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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명의 기자로 구성된 조계사 미디어 홍보팀 (사진제공= 조계사 미디어 홍보팀) |
조계사 미디어 홍보팀은 사찰 가운데 최초로 조직한 자체 기자단으로 20명의 취재기자와 20명의 사진기자들로 구성돼 있다. 조계사는 2004년 기자교육 강좌를 개설해 1기 수료생을 배출했고, 1기생을 중심으로 2005년부터 미디어팀을 조직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취재해서 기사를 쓰는 기사파트와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파트로 나누어 조계사보인 <가피>와 인터넷 ‘미디어 조계사’에 게재하고 있다. 사보나 법회보를 발간하는 사찰 가운데 자체 기자들이 활동하는 곳이 있지만 기자교육강좌를 개설해 체계적인 교육을 거쳐 신도 기자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곳은 조계사가 가장 활발하다. 사보 <가피>는 13000부가 발행돼 전국과 조계사에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인터넷 미디어 조계사는 하루 12000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조계사의 자부심을 갖게 했다.
팀원들은 50대가 주를 이루지만, 기자를 꿈꾸는 문예창작과 고등학생부터 공직에서 퇴직한 70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사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미디어 조계사’란 글씨가 새겨진 주황색 단체복을 입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고 취재한다.
홍보팀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사찰 한 달 일정을 놓고 국장 스님과 기획국 담당자, 그리고 미디어홍보팀장등 각 파트장이 모여 편집회의를 한 뒤 기사를 정하고 담당기자들에게 배분한다. 기자들이 매달 쓰는 원고는 2~3건이며, 인터넷은 자유롭게 취재한 것을 기사화한다. 이들은 개인적인 업무 외에 조계사 기자단 생활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지만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김형랑 조계사 미디어 홍보팀장은 “기자로 활동하면서 바쁘긴 하지만 부처님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활동하니 사찰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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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교육을 받고 있는 봉은사 판전 기자단 봉사자들. |
최근 월간지 ‘판전’에서 사보형태인 ‘봉은 판전’으로 전환한 봉은사는 13명의 ‘판전 기자단’과 사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현직 교수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판전 기자단은 봉은사의 주요행사와 신도들의 이야기를 취재해 신도들에게 전하고 있다.
봉은사는 4년 전부터 ‘봉은 미디어 교실’을 운영해 신도들을 대상으로 기사작성 및 사진 찍는 법 등을 교육해 기자로 양성하고 있으며, 기자단은 최근 3월 8일 한국경제신문 서화동 기자의 ‘글쓰는 방법’ 실무교육을 받기도 했다.
창간호인 ‘봉은 판전’ 2ㆍ3월호에는 주지 원학 스님을 비롯해 사찰 소식을 실은 ‘봉은 한마당’, 신도들의 수행을 담은 ‘이달의 봉은 인물’, 봉은가족 이야기 등이 실렸다.
불광사는 ‘불광사 미디어 팀’과 함께 불광사 소식을 불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10여 명의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법회소식, 법문정리를 비롯해 사찰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취재해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사찰에 그냥 다닐 때보다 기자로 활동하면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명숙 불광사 미디어팀장은 “스님의 법문을 녹취하고 정리하는 것도 업무 가운데 하나다. 불자들에게 내용을 잘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집중해서 듣게 돼 새롭게 공부가 된다. 또한 팀원들이 찍는 사진과 소식이 불광사의 기록물로 남는 다는 생각을 하면 절로 신심이 나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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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정토회원들은 자발적으로 행사 소식과 법륜 스님의 일과를 신도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준길 미디어부장이 기자교육을 하고 있다. |
정토회에는 월간 ‘아난다’ 기자단과 ‘스님의 하루’ 기자단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월간 ‘아난다’는 10여 명의 청년 정토회원들이 정토회 활동현장을 취재하고 그 소식을 월간지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스님의 하루’ 기자단은 정토회 국내ㆍ외 정토회 9개 지부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9명이 곳곳을 누비는 법륜 스님의 일과를 기사형식으로 정리해 매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이준길 정토회 기획홍보국 미디어부장은 “스님의 소식 외에도 각 법당의 소식을 전하는 ‘희망리포터’를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계사는 격월로 ‘화계법보’를 발행하고 있다. 화계사 신도회 가운데 ‘기획 홍보부’팀이 자원봉사를 통해 사찰과 불교계 소식 및 스님 법문 을 싣고 있다. 4명의 자원봉사자가 꾸려나가는 사보지만 매월 4000부, 부처님오신날에는 1만 2천부를 발행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지희 화계법보 편집부장은 “봉사자가 많지 않아 소식지를 발행하는 데 힘겹기도 하지만 만들어진 소식지를 신도들과 일반인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다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마음선원은 뉴미디어실과 편집실을 운영하고 있다. 뉴미디어실은 1999년 국내 사찰 최초로 디지털 포교를 위해 설립된 부서로, 선원 신도들이 웹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사이트 기획 운영을 비롯해 시스템 구축 및 기술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 불법 홍포를 위한 디지털 지원 작업에 힘쓰고 있다. 한마음저널 편집실에서는 신도들이 생활 속 마음공부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불법 홍포의 참다운 길을 열어가는 격월간 신행 포교지인 ‘한마음 저널’을 비롯해 어린이 저널 ‘마음꽃’을 발행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 기자단도 있다. 2003년부터 활동해온 인터넷 기자단은 대관음사의 모든 행사를 취재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우리절주보’를 발행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나은 기자